[미국-뉴욕]한식 브랜드화 경쟁력 강화 시급
조회618[미국-뉴욕]한식 브랜드화 경쟁력 강화 시급
“한식이 젊은층과 세계인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29일 플러싱 함지박 식당에서 열린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곽자분) 토론회에 모인 위원회 임원들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의견을 같이하고 기존 한식당 운영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전문가 패널로 초청된 FIT의 박진배 교수는 뉴욕에서 부는 한식당의 변화에 대해 “앞으로 한식당들이 맨하탄 32가를 중심으로 모였던 것에서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이민 초창기 한인들에서 한인 1.5세, 2세 등 차세대 한식 셰프들로 세대가 교체되는 현상이 더욱 확실해 질 것”이라며 “전통적으로 운영하던 한식당 운영 방식으로는 한식 세계화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우선 수백가지 메뉴를 파는 ‘회관’ 스타일의 한식당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모던 바 스타일의 한식당인 ‘반주’의 데이빗 이 셰프는 “온갖 메뉴를 모두 내놓는 것이 아니라 메뉴를 단순화시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비찜, 삼겹살 등 특정 메뉴를 중심으로 매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곁들이는 방식을 도입해 한식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타인종들도 쉽게 한식에 다가갈 있도록 대중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기됐다. 일식·브라질리안 식당 ‘스시삼바’의 켈리 유 매니저는 “스시가 고급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퍼져있는 이유는 수퍼마켓이나 작은 푸드코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식의 패스트푸드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찾고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시대에 맞춰 온라인과 모바일 시스템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개선방안으로 나왔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음식 주문부터 고객관리까지 하고 있는데 대부분 한식당들은 이에 대한 팔로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유 매니저는 이에 대해 “기존 인력으로는 업무를 모두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에이전시에 온라인 마케팅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한식세계화추진위 곽자분 회장은 “한식을 찾는 젊은층이 부쩍 늘어난데다 한식당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메뉴 재구성이나 온라인 사업 개발 등 그 동안 소흘했던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김영환 이사장은 “플러싱 먹자골목을 맨하탄 K타운과 같이 브랜드화 시키는 것을 구상"중이라며 "미리 직원 교육과 거리 환경 미화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은 2010년부터 시작된 추친위의 사업 활동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한식당이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4.1.30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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