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제금융 허브 부상 가능성 관심
조회652모스크바를 국제금융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프로젝트는 지난 7일 상트뻬쩨르부르그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 의해 공식화 되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경쟁력 있는 금융 시스템을 갖기 위해서는 모스크바를 국제금융센터로 변모시켜야 하며 이를 위한 행동계획을 조만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관련,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경제담당 보좌관은 “모스크바를 국제 금융 허브로 키우려는 계획의 밑그림이 수주 안에 그려질 것이고 총리와 대통령에게 곧바로 제출될 것이며, 이 안 (案)에는 법, 금융, 세제 등 모든 관련 분야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1998년 G8(서방7개국+러시아)에 가입한 러시아는 ‘오일 머니’ 덕택에 세계 경제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99년 1천960억달러이던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3천억달러로 증가했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13%에서 6.1%로 떨어졌다.
재정수지도 1999년 GDP대비 3.1%적자에서 2007년에는 GDP대비 6.1%의 흑자를 기록했고, 외환보유고는 120억달러에서 5천340억달러로 증가해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다.
10년전 디폴트 선언까지 갔던 경제위기는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오히려 해외 유동성 유입이 지속되고, 내수증가 등으로 물가고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천문학적인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외국기업들의 시설투자가 늘면서 금융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정부가 모스크바를 금융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러시아에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된 이후 최대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일이다.
막강한 에너지 자원과 고유가에 따른 경제상황 호전으로 러시아의 국제위상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조세제도 및 사법.행정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목표달성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금융 부문에 있어 많은 제도개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은행부문에 대한 감시, 감독 기능이 크게 강화되고 투명성도 높아지면서 주식시장도 활황이다.
하지만 조세회피 방지 시스템이 아직 선진국에 비해 허술한데다 높은 금융장벽과 고질적 관료주의는 외국 투자자들의 진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드보르코비치 보좌관은 “금융 허브 구축에는 법적. 제도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국제금융시장을 어떻게 끌어 안을 지에 대한 방법들이 담길 것”이라면서 “금융장벽을 낮춘다면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 금융 허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리 슈바로프 제1부총리도 이번 포럼에서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고 금융센터를 만들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올해 말 러시아가 세계 6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 모스크바aT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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