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미국시장서 중국제품 오인할까, '泉'자 뗀다
조회1004한국의 전통기업인 샘표가 CI(기업 이미지 통합)로 반세기 넘게 써 온 '泉(샘 천)'자를 버리고 새 얼굴을 드러낸다.
이 회사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선포하면서 새로운 CI를 도입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새 CI는 종전 육각형 모양과 붉은 색상을 유지하되 상표는 한글로만 표기하기로 했다. 샘표는 1954년 이후 '泉'자를 CI로 써 왔다. 일본인 소유의 삼시장유 양조장을 고 박규회 창업주가 광복 직후인 46년 미 군정에서 인수한 뒤 직접 상표와 CI를 만들었다. 그러다 90년 한차례 CI 교체작업을 했지만 글자 모양만 바꿨을 뿐 '泉'자는 그대로 뒀다.
그러다 90년대 후반 미국.러시아 등에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간장.된장.고추장 같은 가장 '한국적'인 제품을 파는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현지 소비자들은 한자로 된 상표 탓에 샘표를 중국업체로 오인하기 일쑤였다. 고심 끝에 '泉'자를 과감히 포기하기로 한 연유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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