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새로이 출시된 김치중 일본산과 한국산의 특징있는 제품을 각각 한개씩 소개하고자 한다.

□ 일본산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루하치(야마가타현 소재)에서 7/1부터 출시예정으로 있는 <열애김치>(300엔/300g)

 상품명 그대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녀만화 <베르바라(베르사이유 장미)>에 등장하는 남녀의 모습을 디자인화하여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김치에는 프로세스치즈를 전체의 5%(15g)정도 넣어 매운맛을 죽여주면서 진한 맛이 나도록 함으로서 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울리도록 개발하였다.  원래 김치와 치즈는 숙성식품으로 상성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배추는 일본산을 사용하였으며, 상미기간은 15일간이다.  

주 타켓 고객층은 30-40대 주부층으로 이들 주부들이 9-15세였을때인 1970-1990년 당시에 전성기였던 소녀만화에 착안하여 개발하였다고 한다. 마루하치는 김치 후발 업체로 수도권 등 광역지역에 김치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의 영업전략이 필요함을 느끼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한 것이다.

동 김치는 기존의 김치에 없는 참신한 재료와 용기디자인으로 타켓층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 열애 김치>

□ 한국산 김치

한국산 김치수입 전문업체로서 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키(가와사키시 소재)에서는 금년 5월 부터 마른새우가 들어간 초고급 수제품 김치인 <새우가 들어간 항아리 김치>를 발매하였다. 700엔/350g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 김치로는 최고 단가 상품으로서 산키브랜드 상품을 공급하는 모아코포레이션에서 제조공급하고 있다.

산키에서는 그동안 중국산 김치와의 가격경쟁과 일본산 기무치에 밀려 한국산 김치가 고전을 해왔으나, 한국산 김치의 프라이드를 걸고 이 김치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이 김치의 특징은 마른새우와 부추를 많이 넣은 점이며, 최고의 원료만을 사용하여 손으로 직접 담그고 있는 점이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엷게 자른 양파와 부추를 다용하였으며, 양파는 통상 갈아서 양념으로 사용하나 단맛을 내기 위해 슬라이스 상태로 사용하였으며, 김치속의 공기를 제거한 후 김치 위에 건조새우를 깔아 새우맛이 김치에 전달되도록 하였다. 

새우 위에 배추잎을 한장 덮어 씌우고 다시 그 위에 양념장을 뿌림으로서 김치가 공기에 접하지 않도록 하여 깻끗한 맛의 숙성이 되도록 하였다. 양질의 숙성을 위해서는 충분히 공기를 빼는 것이 중요하며, 탈기를 위해서는 항아리형용기가 최적이라고 한다.

시식을 해본 결과, 한국전통의 김치맛이 살아있으며, 매운맛이 강하지 않아 일본인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맛으로 김치를정말 좋아하는 층을 중심으로 다소 비싸더라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 새우가 들어간 항아리 김치>

자료 제공 : 동경aT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