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음료 시장의 판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음료 시장이 20% 성장하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한 녹차음료가 제자리걸음인 데비해 미네랄워터는 지난해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녹차음료가 지난해에 연간을 통해 시장 점유율 경쟁의 열기로 음료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것과 같은 역할은 미네랄워터도 그 밖의 다른 어떤 음료 부문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메이커들의 경우 녹차음료에 치우쳤던 지난해의 투자 정책을 반성, 단일 브랜드에 집중하는 것을 피하고 투자를 분산하고 있다. 이것이 올해 상반기 일본 음료 시장에 특징 있는 부문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원유가나 원료가 인상의 영향은 큰 반면 판매 경쟁으로 상품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기업 수익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일본 음료 시장 동향 분석이다.
■ 녹차 올 상반기 일본 녹차음료 시장은 이토엔사의 `오∼이오茶' 독무대나 진배없었으나 6∼7월부터 업계에 다서 활기가 엿보이고 있다.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은 이토엔사의 `오∼이오茶 濃이味'로 대표되는 `濃이味(진한 맛)' 제품들의 등장이다.
이토엔사는 떫은 맛을 살리고 맛이 진하 녹차음료 `오∼이오茶 濃이味'를 2004년 5월에 발매. 2004년에 700만 상자, 2005년에 1400만 상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1∼7월 누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어 1000만 상자를 돌파했다. 1000만 상자 돌파가 지난해보다 약 2개월 앞당겨진 것. 종전의 녹차음료와는 다른 `진한 맛' 녹차음료의 성공이 올해 일본 녹차음료 시장의 큰 흐름을 바꾼 것이다.
이런 추세에 각사가 재빨리 반응. 기린베어리지사가 올 6월 27일 `濃이 生茶'를 발매했다. 산토리사에서도 7월 18일 `伊右衛門 濃이메'(`濃이메'는 약간 진한 맛)를 발매했는데 희소 품종의 찻잎과 미세한 분말로 빻은 전차 찻잎을 함께 사용하여 진한 맛을 낸 것.
아사히음료는 이들보다 앞서 4얼에 `若武者 農旨'로 진한 맛 녹차음료 시장에 참여했다. 또한 아사히음료는 7월 초에 `若武者 濃이冷茶', 8월 30일에 `熟成濃茶'를 발매했다. 일본에선 미네랄워터의 등장으로 보통의 녹차음료엔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을 겨냥한 진한 맛이 나는 녹차음료의 발매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5월부터 블렌드차의 신제품들이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코카콜라시스템사가 `가라다 巡茶', 산토리사가 `淸流七茶', 기린베버리지사가 `實感', 아사히음료가 `豆力十六茶'를 시장에 내놨다. 이들 블렌드차의 잇딴 발매가 그러나 녹차음료시장을 잠식할 정도는 아니다.
우롱차음료는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한 다계음료인데 산토리사가 특정보건용식품으로 허가받아 올 5월에 발매한 `黑烏龍茶'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벌써 예상을 웃도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어 올해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린베버리지사도 `聞茶'를 다시 내놨다.
홍차음료는 기린베버리지사의 `午後의 紅茶'가 발매 20년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紅茶花힔'을 리뉴얼해서 발매했다.
■ 탄산음료 탄산음료는 올해도 콜라와 투명탄산음료 두 부문이 업계의 판세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올해 콜라 제품 발매 12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판촉을 벌이고 있다. 산토리사는 펩시의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펩시 넥스'를 3월 28일 발매했다.
투명 타산음료는 아사히음료의 `三쓰矢' 브랜드가 계속 호조. 올해는 오쓰카베버리지사의 `GRYSTAL GEYSER Sparkling Lemon'을 대표로 하는 무당 탄산음료와 과즙을 넣은 탄산음료의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일음료는 올해도 녹차나 미네랄워터 등 무당음료의 존재가 앞길을 막고 있으나 과일 주스는 `트로피카나'와 `미니트메이트' 두 브랜드가 계속 시장을 지탱해 주는 두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100% 주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과즙음료 전체 시장도 신장되고 저과즙음료는 어떤 신제품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형세가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커피음료 올해 일본 커피음료 시장의 특징은 무당 제품이 잇따라 발매되고 있는 점이다.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유럽피안', 산토리사의 `無糖블랙', 아사히음료으 `100年 블랙', UCC사의 `만델린 하리마오우 BLACK 無糖' 등의 잇따라 발매됐다.
캔커피는 앞으로도 무당·저당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기본 브랜드의 저당 제품도 잇따라 발매되고 있다.
또한 네슬레재팬사는 올 5월부터 커피를 넣은 탄산음료 `NESCAFE Sparkling Cafe'를 발매, 특이한 상품 설계로 호평받고 있다. 네스카페의 맛과 탄산음료의 상쾌감을 결합시킨 청량음료다.
JT(일본담배회사)는 6월부터 커피와 밀크를 배합한 유음료 규격의 제품 `AROMA WHITE'를 발매했다. 설탕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당음료다.
■ 미네랄워터
미네랄워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 일본 음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국내산은 `산토리노(의) 天然水', `알칼리이온노(의) 水' `六甲노(의) 오이시이 水' `森노(의) 水다요리' `바나듐 天然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수입품은 지난해부터 `Volvic' `evian' `Vittel' 등 프랑스산 제품들의 아성에 미국산 `CRYSTAL GEYSER'가 도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월부터 일본코카콜라사가 미네랄워터의 새로운 브랜드 `the NATURE 世界自然遺産 屋久島노(의) 水'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선 경도(硬度)가 100 미만인 물을 단물(軟水)이라고 하는데 이 제품의 경도는 11.3이다.
올 상반기의 스포츠·기능성음료는 비가 많이 오고 미네랄워터와의 경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아미노산음료나 콩 펩타이드음료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
스포츠음료는 올부터 `아쿠에리아스 프리 스타일', `포카리스웨트 이온 워터' 등의 대형 신제품이 등장, 시장 과점화가 예측되고 있다. 기린베버리지사는 4월에 9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는 `아미노 서플리 나인'을 발매. 또한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포스트 워터'도 발매, 기능성음료의 진용을 강화했다.
산토리사는 `DAKARA'를 4월에 리뉴얼, `비타민 워터'나 `酸素&다이어트' `酸素入리 스파클링 워터 新呼吸' 등 새 상품들을 내놨다. 오쓰카제약의 BCAA(분지쇄 아미노산) 함유 음료 `아미노 밸류'와 아사히음료의 `수퍼H₂O'도 리뉴얼. 아사히음료는 7월부터 기간 한정으로 `수퍼H₂O凍結보틀'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도 JT사의 `GABA COOL WATER', 칼피스사의 `파인 서포트 오피스 다이어트', 가오(花王)사의 `헬시아 워터', 라이온사의 `健美創硏' 등도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자료:식품음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