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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2009

일본 가공식품 및 식품유통 현황

조회1362
일본 농수산식품 2000년 80조엔 규모
가공식품 23조엔 …70년대비 4.2배
식당용 식자재 공급 성장률 1위

일본의 푸드시스템(농림수산업+식품산업)의 총 크기는 1975년 31.5조 엔에서 2000년 80.3조 엔으로 2.5배 증가했는데 이를 시장별로 나누면 신선제품이 15.1조 엔(18.8%), 가공품이 41.5조 엔(51.7%), 외식이 23.7조 엔(29.5%)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1 참조)

◇상기 데이터는 일본 식품연관분석표에 의거 추정된 것으로 2000년이 가장 최근 자료임.

■ 가공식품 시장

이 중 가공식품 시장은 70년과 비교해서 5.7조 엔에서 23.7조 엔으로 4.2배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로는 버블경제 붕괴 후의 디플레이션과 정체기에 돌입한 인구문제로 인해 소폭 성장 이후 감소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2 참조)


구체적으로 축산식품 빵 과자 주류 제다 커피 등은 90년대 초반까지 증가하다 그 후 감소했고 최근에는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수산식품과 농산보존식품은 90년대 초반까지 증가하다 그 후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동물유지는 거의 변화가 없는 품목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공식품 전체의 정체 상황에서도 조미료 청량음료 등의 품목은 장기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간편화 지향과 건강지향, 식생활 서구화 등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목이 유망 품목으로 지목됐다.

조미료 중에서는 풍미조미료와 액체조미료가, 빵·과자분야에서는 빵이, 기타 식료품 분야에서는 면류 및 스시, 도시락, 조리빵, 샌드위치, 샐러드, 냉동조리식품, 레토르식품, 즉석면류 등의 간편식이, 청량음료 분야에서는 차음료와 미네랄워터가 차분야에서는 차류가 이들 품목의 선전을 견인했다.

특히 청량음료는 자동판매기의 급증과 함께 과즙음료 코카콜라, 캔커피의 등장으로 큰 성장을 이뤘으며 최근에는 미네랄 워터가 증가하고 탄산음료나 과즙음료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전국청량음료공업회사가 조사한 ‘청량음료의 품목별 추이’자료에 따르면 청량음료의 출하량은 98년 4000㎘에서 2007년 5500㎘까지 급증했다. (그림 3 참조)


또 냉동식품은 냉동유통망의 확립과 가정에서의 냉동 냉장고나 전자레인지의 보급으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조리식품의 비중이 가장 큰데 판매 1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로케, 우동, 프라프나 볶음밥, 커틀렛, 햄버그의 5종류가 전체의 4할을 차지할 정도다. 최근에는 레토르트 식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간편성과 롱 라이프사이클 위주로 제품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다.

건강식품은 소비자의 건강지향 트렌드로 관심이 고조되고 일반식품 메이커의 신규 참여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2005년 1조2850억 엔에 도달할 때까지 줄곧 성장해 왔는데 2006년에 처음으로 실적 미달을 보였다. 잔류농약 Positive list 제도의 도입과 최대섭취량의 설정, 건강프로그램의 구제 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후생노동부의 허가로 명확한 효과나 효능이 입증된 특정 보건용 식품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꾸준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메타볼릭증후군 예방을 겨냥한 제품 개발이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했다.

한편 식품가공산업 전반에서는 정체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산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드는 수입식품의 소비량이 전체의 60%에 이르는 점에 착안, 22개국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아지노모토, 타일랜드 호주 맥시코 미국과 합작투자를 진행한 니폰 햄과 같이 가격 저감화 노력으로 해외에 지출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는 추세다. 또 건강 및 환경지향의 로하스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백화점을 비롯한 음식점 이름에 ‘로하스’를 넣는 사례도 늘어났다.

아울러 국내인구의 감소·노령화에 따른 수요 감퇴와 같은 환경변화에 대비해 △국내 시장을 고부가가치화 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사업을 전개하며 △매수, 합병 등을 통해 제휴를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됐다.

■ 유통

일본 전체 유통부문에서 식품유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판매액 기준 도매업 17.8%, 소매업 30.5%에 이른다.

식품 도매업의 경우 소규모 개인 영업자를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2년 기준 사업체수 7만7000개소로 전체 도매업의 20%를 차지했으며 종업원 수는 85만 명으로 21.2%를 나타냈다. 소매업은 사업체수 47만 개소로 전체 소매업에서 36%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종업원수는 316만 명에 달했다. 소매점은 전문점이 줄어들고 슈퍼마켓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일본 식품유통업계는 맛, 가격과 더불어 안전성이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는 식품업계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일련의 집단식중독, 쇠고기의 BSE문제, 가공우유의 식중독사고, 식품의 위장표지, 유효기간 경과 식품의 출하 등 기업의 부정이 발각되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해결 수단으로 ‘트레서빌리티’, 즉 식품의 원재료부터 조달, 가공, 유통을 거치는 과정의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이 주목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식품유통업계에서는 농업생산에 참여하는 일이 늘어나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생산까지 총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향후 3년 동안 전국 10곳에 농업생산법인을 설립, 그룹 산하 체인점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농산물을 생산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해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로는 업무용 식품 슈퍼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가장 매출규모가 큰 식품유통업종은 쇼핑센터와 식품슈퍼로 각각 07년도 예상 27조5500억 엔과 16조3760억 엔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성장률에서만큼은 업무용 식품 슈퍼가 2004년 대비 2007년 171%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용 식품 슈퍼란 원래는 식당 점주·주방장 등 전문 수요를 타깃으로 한 고급·대량 포장의 식재를 판매하는 곳을 뜻하는데 자체 유통망을 거친 엄선된 제품을 비교적 저가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일반소비자에게도 있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2000년부터 급성장하고 있는데 2007년 매출은 3900억 엔으로 전년대비 9.9%의 증가를 보였으며 2004년보다는 171%의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2006년에 접어들면서 각 업체의 출점이 둔화되고 경쟁이 격해지고 있어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주로 업무용 식품 재료를 중심으로 취급하는 현금 지불 포장판매 형태의 점포로 현재는 판매장 면적이 넓고 주차공간도 충분한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도심부 출점이 집중되면서 소형 점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기업은 토호의 계열사인 ‘A-price'로 1987년 1호점을 개점한 이래 현재 10만 건이 넘는 지역 음식점들이 이용하는 업무용 식품 도매의 선두업체로 성장했다. 조미료 가공식품 신선 식품 포장 자재 등을 저가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식품판매 루트가 다양해 진 것도 주요한 특징이다. One stop shopping을 지향하는 트렌드로 인해 쇼핑시간의 24시간화가 진행됐으며 인터넷을 통한 식품 구매비율도 상승했다. 또한 방문판매 통신·카탈로그 판매, 자동판매기에 의한 판매도 늘어났으며 보냉 기술이나 고속유통망의 발달, 정보화의 진전으로 택배에 의한 산지직송 서비스도 증가했다.

소매업태 별로는 재래형 소매점 보다는 슈퍼 등의 셀프 서비스 점의 점유율이 상승했으며 소매점의 체인화로 편의점이나 슈퍼가 확대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편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인상은 유통업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각 유통업체는 라이벌 업체의 대응이나 소비자의 반응을 주시하면서 소비로의 가격전가 타이밍을 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이유’와 ‘다이에’는 일부 과즙주스 상품의 소매가격을 인상했으며 식용류 특가판매 횟수를 줄이거나 할인율을 줄이고 있으며 ‘세븐 아이홀딩스’는 마요네즈 소매가격은 인상했지만 과즙주스 가격은 유지키로 했고 ‘이온’은 아직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인 환경요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일본 식품유통시장에서는 효율성과 합리성을 갖추기 위해 시장과 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료품 등의 거래전자화와 함께 집출하·유통시스템의 정비, 식품의 품질·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이 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료:식품음료신문 ,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안양대학교 무역유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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