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에서 청정의 나라로 손꼽히는 덴마크는 수도인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유명해 최근 지구의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대응에 있어 식품산업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점이 크다.
주한덴마크 티에리 호페 상무참사관은 “500만의 덴마크인들은 건강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 유기농을 사랑한다”며 “특히 가게의 식품코너에서는 붉은 덴마크의 유기농 인증마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정부는 유기농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15년까지 소비되는 음식의 20%(시영 시설에서는 80%)를 유기농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는 또 최근 현대 기업이 강구하고 있는 녹생 성장과 관련, 에너지 효율성에 관한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국가이기도 하다.
이에 본지는 티에리 호페 상무참사관을 만나 덴마크의 식품산업 동향과 한국에서의 마케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덴마크 식품산업의 강점은.
▶덴마크는 특히 돈육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다. 1961년 62개의 도축회사를 인수합병 방식으로 Danish Crown과 Tican 2개사로 통합한 것이 큰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Danish Crown사가 시장의 93.6%을 점유하고 있다. 육가공이 농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며, 돈육이 44%에 달한다. 농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유가공산업 비중은 20%이다. 유기농산업은 이미 자리 잡았으며, 해외수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 유기농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
▶덴마크 사람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러한 태도가 음식을 구입하는 데에도 적극 반영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 덴마크의 식품수출 규모와 주요 수출 품목은.
▶덴마크는 독일, 영국, 스웨덴 등 EU국과 일본, 중국, 미국에 주로 수출한다. 그 규모는 대략 10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 캐나다에 이은 세계 3대 돈육 수출국가로서, 9000평 돼지 사육농가에서 매년 평균 2439만 마리의 돼지를 출하해 약 190만 톤의 돈육 생산하는데, 이 중 85%를 수출한다. 한국으로의 돈육 수출비중은 약 2%이다.
- 한국에 진출한 주요기업과 향후 확대 방안.
▶데니쉬크라운사가 한국에 삼겹살류 부위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유기농 제품 위주로 확대 될 계획이다. 소량 수출되고 있는 치즈제품, 소시지, 고기류 등도 유기농 제품으로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이는 한국과 덴마크인의 식품에 대한 인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소비자의 행동과 일치할 것으로 전망한다.
- 녹색성장, 청정의 나라로 불리는 이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세계적 추세와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유기농 식품이 얼마든지 풍부하다는 점이 주 요인이다. 또한 덴마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생산에 있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는 향후 식품분야 있어서도 새로운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덴마크는 지난 25년 동안 GDP가 두 배로 성장했음에도 에너지의 사용량은 그대로인데 반해 한국은 GDP와 에너지 사용량이 동반 상승한 것을 비교할 때 에너지에 대한 효율성이 특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한국 내 전시회나 홍보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
▶덴마크는 우선 전시회의 참여보다는 세미나나 요리시연회를 통해서 덴마크 식품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 덴마크무역위원회에서 개최한 요리시연 프로그램에서 덴마크의 기업들이 참가해 한국과 덴마크의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식품안전에 대한 세미나를 구상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로 한국과 무역교류 50년을 맞이하는데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덴마크의 이미지가 한국 사람들에게 깨끗하게 알려져 있는 만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