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이후 국내산 소 거래가격이 높게 유지되면서 한ㆍ육우 사육두수 증가속도가 크게 나타나 2006년 9월의 가축사육두수 통계자료에 의하면 올 9월 한ㆍ육우 사육두수는 작년 동기보다 10.7%나 증가한 2백 21천두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일정이 지연되는 과정을 거치며 추석 성수기전에 수입재개가 확정되어 금년 추석성수기에 많지 않은 물량이라도 국내 유통시장에 진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만만치 않은 듯하여 본격적인 수입재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산 소 생산물량 증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예상되던 쇠고기 공급 과잉에 따른 국내산 소 거래가격의 하락세는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적인 수입이 이뤄지지 못하는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일시적인 하락세가 진정되며 연중 쇠고기 최대 성수기인 올 추석에는 강보합세 기조속에 원활한 물량소화 양상을 보였다.

국내 소 사육두수 증가세 속에서 발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브루셀라 영향이 향후 국내 소 사육두수 추이에 적지 않게 작용될 것이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세를 보임에도 전년보다 소비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쇠고기 소비추이를 볼 때 향후 국내 소 생산과 거래가격, 쇠고기 소비 추이의 최대 관건은 국내 경기추이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물량 흐름으로 보여진다.

○ 쇠고기 공급동향

  1) 국내 소 사육및 도축동향

농관원에서 발표한 가축통계조사자료에 의하면 2006년 9월 기준 한ㆍ육우 사육두수는 2백 21천두로 전분기보다 62천두, 3.2%가 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196천두, 10.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03년 12월의 148만두에 비하여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사육두수 중 한우는 1백 4만 3천두로 전년 동기보다 12.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사육두수 중 42.7%를 차지하고 있는 가임암소는 전년 동기보다 12.2%가 늘어난 86만 3천두로 2003년 12월의 62만 2천두보다 38.7%나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내산 소값이 상승함에 따라 번식우가 얼마나 크게 증가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브루셀라 방역대책이 강화됨에 따라 둔화될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추이 역시 영향력이 크게 미칠 것으로 전망케하고 있다. 사육두수 증가 영향으로 2006년 1~7월 중 한ㆍ육우 도축두수는 전년동기에 비하여 4.2% 증가한 30만 4천두로 나타났고 총 도축두수 중 한우 암소는 전년동기보다 9.2%, 수소는 8.8%가 증가하였으며 육우는 8.7%가 감소되었다.

  2) 쇠고기 수입동향

2006년 1~8월 중 수입된 쇠고기 물량은 11만 29백여톤으로 전년 동기의 9만 4천 9백여톤 대비 18.9%정도 증가하였다. 전체 수입물량 중 냉장육 비중은 14.5%인 1만 6천 7백여톤으로 전년도 총수입물량 대비 냉장육 비중 13.7%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여 냉장육 비중 증가세가 이어졌고 부위별로는 갈비가 전체물량의 26.7%수준인 3만 1백여톤이 수입되었으며 앞다리가 1만 8천여톤, 등심이 1만 2천 4백여톤 순이었고, 기타 부위가 1만 2천여톤이 수입되었다.

국가별로는 호주산이 8만여톤으로 전체 물량의 70.8%를 점유하여 단연 1위 자리를 고수하였고 뉴질랜드산이 27.5%인 3만 1천여톤을 점유하였다.

○ 쇠고기 소비동향 및 수급전망

  1) 쇠고기 소비동향

고유가,환율변동 등 국내 경기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속에서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속에서 소득에 따른 소비트렌드가 차별화되는 양상이 이어졌다. 축종간, 등급간 부위별로 축산물 소비가 양극화되는 흐름속에 국내산 쇠고기는 전년도보다 소비가 증가되는 양상이 나타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이후 국내산 쇠고기가 고급육, 브랜드화를 통하여 상당한 소비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게 된 듯하다.

소비자들의 쇠고기 소비트렌드가 안전과 건강을 우선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 역시 국내산 쇠고기가 소비자들이 선택하기에 부담이 가는 가격속에서도 상당폭 자리매김을 하게 한 듯하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이후 외식업소를 중심으로 쇠고기 시장을 크게 잠식하여 온 돼지고기가 국내산 돼지거래가격의 큰 폭 상승되며 소비가 위축, 외식업소들이 중ㆍ저등급 국내산 한우와 수입쇠고기 취급물량을 증가시키고 있는 점 역시 쇠고기 소비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케하고 있다.

  2) 쇠고기 수급및 소비전망

2006년도 하반기 이후 쇠고기 수급전망에 큰 변화가 불가피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쇠고기 수급전망은 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초 올해 쇠고기 수급전망 중 가장 큰 비중으로 부각되었던 수입쇠고기 물량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일정이 늦어지고 수입재개일정 확정이후에도 수입이 본격화되지 못함에 따라 전반적인 수급전망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당초 예상으로는 국내산 쇠고기 생산물량은 사육두수 증가 영향으로 전년도의 15만 2천톤보다 10%정도 증가한 16만 8천톤으로 전망되었고 수입쇠고기는 하반기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예상으로 전년도의 14만 3천돈에서 20만 3천톤으로 전년대비 40%정도 증가가 예상되어 전체 공급물량은 전년도의 34만 5천톤보다 15%정도 증가한 39만 9천톤으로 전망되었다.
수요 역시 국내산은 전년보다 10%정도 증가한 16만 8천톤, 수입육은 전년대비 15%정도 증가한 19만 1천톤으로 추정, 전체 쇠고기 소비량은 작년보다 13%정도 증가한 35만 9천톤으로 전망되었다. 이러한 전망에서 수정이 불가피한 부분은 수입육 뿐이 아니고 국내산에도 적용되어야 할 듯 하다. 올해 1~9월중의 도축물량 증가세가 4.2% 수준에 머물러 하반기에 물량 증가폭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예상되었던 10%수준의 증가세가 무리일 듯하고, 더구나 수입쇠고기 공급물량은 당초 예상이 크게 빗나갈 수밖에 없을 듯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 공급추정물량 감축이 불가피한 듯하다.

주변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추정공급물량은 국내산이 전년대비 5.3%정도 증가한 16만톤, 수입쇠고기는 전년보다 18.9%정도 증가한 17만톤으로 전체 공급물량은 35만 8천톤으로 전년보다 3.8%정도 증가가 예상되고 소비량도 국내산 16만톤과 수입물량 16만 8천톤을 합한 32만 8천톤으로 추정 전년대비 3.5%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성수기 이후 1분기정도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으로 수급 및 소비전망 추정에 많은 변수가 있다고 보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시중경기추이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동향, 국내소의 브루셀라 영향 등이 가장 크게 작용될 것으로 보여진다.

자료:축산유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