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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2009

칠레와인 급성장의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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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인 급성장의 배경과 전

 

 

경기불황으로 와인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칠레와인은 오히려 최고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칠레와인이 짧은 시간 안에 수출품목으로 급성장한데는 바로 칠레 정부의 의욕적인 지원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10년째 프로칠레는 칠레와인생산자협회와 공동으로 판촉 이벤트 행사를 세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을 칠레 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칠레 와인 수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칠레와인은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 프랑스의 보르도 와인과 같은 칠레와인의 아이콘 만들기로 진입했다.  

정부 지원으로 급성장한 와인수출 

와인은 칠레 정부가 의욕적으로 지원하는 떠오르는 산업이다. 짧은 시간 안에 제5위 수출품목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생산자를 지원해온 정부의 노력이 숨어있다. 와인 제조업자들은 정부 지원 아래 `와인 오브 칠레(Wine of Chile)`라는 협의체를 만들어 전 세계에 칠레 와인을 홍보한다. 외국의 와인 수입업자, 언론인, 작가 등을 초청해 와이너리 투어를 주선하며 칠레 와인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와 더불어 칠레 수출 진흥청인 프로칠레(ProChile)는 매년 판촉 이벤트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1999년부터 시작돼온 것으로 와인오브칠레 협의체와 공동으로 칠레 와인 테이스팅 투어를 비롯해 세미나 개최를 통한 새로운 칠레 와이너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을 칠레 정부가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칠레 와인 수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칠레와인생산자협회가 중심이 된 이번 행사에는 24개의 칠레 와이너리가 참석했다. 이 중 12개의 와이너리는 이미 한국 시장에 와인을 선보여 왔던 곳. 까딸루냐, 까사 델 보스끄, 칠레 와인, 초깔란, 휴고 까사노바, 모랑데, 모스따잘, 오디펠, 테라노블, 운두라가, 발디비에소, 빌라드 등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수입업체 및 미디어, 국내 와인전문가들에게 선보여졌다. 

이상적인 기후조건이  와인의 경쟁력

에르난 꾸띠에레스 칠레대사관 상무관은 한국시장을 가장 역동적인 아시아 시장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그도 그럴만한 게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칠레의 국내 와인 수출량은 지난 1년 동안 (2008년 4월~2009년 3월) 8%가 감소하긴 했지만 2009년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에 수출된 총 와인물량 중에 칠레와인은 무려 22.6%나 증가했다. 작년 칠레 와인은 와인 수입 물량(병수)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 2004년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전후해 불기 시작한 칠레 와인 붐이 정점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적으로는 칠레와인 수출이 4%나 증가했다. 수출 금액으로는 11억 4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금껏 칠레 와인 수출액의 최고치에 달한다. 
칠레와인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에르난 꾸띠에레스 칠레대사관 상무관은 기후조건에서 해답을 찾는다. 
“칠레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고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을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산과 계곡, 바다로 이어지는 지형구조가 바람이나 햇빛을 다이내믹하게 견인하지요. 태평양의 산들바람과 뜨거운 태양, 밤에는 안데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입니다.”
칠레는 1년 중 햇빛이 좋은 날이 300일이나 된다. 비 내리는 60일이 포도 수확 후인 겨울에 집중돼 있고, 일교차가 10도밖에 안 되는 점도 포도 재배에 이상적이다.

중저가 브랜드 이미지 극복 과제 

동서남북이 바다와 사막, 산맥으로 다른 나라와 격리돼 있었던 까닭에 칠레는 19세기 중엽부터 전 세계 포도산업을 초토화시킨 필록세라라는 포도나무 뿌리 해충으로부터 유일하게 피해를 보지 않았다. 미국에서 건너온 포도나무에 묻어온 필록세라 해충에 미국 포도나무가 저항력을 지녔다는 사실이 알려져 프랑스를 비롯한 전 유럽, 그리고 신대륙까지 미국 포도나무 뿌리와 유럽 포도나무 줄기를 접붙여 재배해 필록세라를 극복했다. 
전 세계 포도나무가 미국 뿌리와 유럽 줄기라는 기묘한 종자인 데 비해 필록세라 훨씬 이전에 수입해온 유럽의 오리지널 포도 품종이 해충의 피해를 보지 않고 지금까지 재배되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칠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유럽적인 오리지널 포도 품종은 칠레에서만 찾아볼 수 있고, 바로 이 점이 칠레 와인의 자랑이자 자존심이다. 
하지만 여전히 칠레 와인은 ‘편하게 마시기 좋은 저렴한 와인’이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은 레드 와인 생산국’이라는 것이 칠레 와인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이다. 칠레 와인 산업이 안정기에 이른 지금 ‘칠리언(Chillian)’을 찾는 노력이 필수적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발행되는 와인 전문지(Wine Respect)에서 칠레 꼼차구와 밸리가 세계 1위 와이너리로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을 대표하는 보르도처럼 칠레에서는 꼼차구와 와인을 칠레 대표 와인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에르난 꾸띠에레스 칠레대사관 상무관은 뛰어난 품질의 아이콘 와인을 생산함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에게 칠레 와인에 대한 믿음을 주는 것이 앞으로 칠레 와인업계가 나아갈 길이란 점을 강조했다. 

 
[출처 : 더바이어(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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