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야채값 폭등...장보기 겁나는 주부들
조회668지난달부터 시작된 야채 가격 폭등이 장기화되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근심 덩어리로 변했다. 올 여름 유난히 더웠던 탓에 야채 재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여파가 한인 소비자들에게 미치고 있는 것이다.
타운 마켓에서는 야채를 덥석덥석 집어 장바구니에 넣는 주부 대신 하나하나 개수를 세어 담으며 미리 계산까지 해보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야채는 파. 마켓에서 10단에 0.99달러까지 판매하던 것이 현재 1단에 0.69∼0.89달러선으로 7∼9배까지 치솟았다. 도매가 역시 박스에 7∼8달러까지 거래됐으나 현재는 이보다 4배 가까이 비싼 박스당 29∼3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1단에 0.99달러하던 대파도 1.99달러로 2배 올랐다.
2∼3단에 0.99달러에 판매되던 상추는 1단에 0.99달러, 쑥갓이나 미나리 등도 2단에 0.99달러 가격표를 붙이고 있었으나 1단에 0.69달러선으로 비싸졌다. 2개 0.99달러였던 양상추도 개당 0.99달러, 5파운드에 0.99달러에도 거래됐던 양배추도 3파운드에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주마켓의 이미희 매니저는 “파나 시금치 등은 물건을 구할 수가 없어 박스단위 판매를 자제하거나 50파운드 한 박스를 25파운드로 줄여 판매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지난 달 보다는 야채 상태는 좋아졌으며 가격도 조금씩 안정되는 추세지만 예년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의 샤핑 패턴도 변했다. 가격 변화율이 크기 때문에 대량으로 한 번에 구매하기 보다 필요할 때 조금씩 사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 유니버셜 시티에 거주하는 조용위씨는 “가격이 내릴까 하는 생각에 조금씩만 구매하며 배추도 박스로 사서 김치를 담궜지만 지난달부터는 2포기씩 사서 필요한 양만 담근다”고 말했다.
LA aT Center (자료원: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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