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식 패스트푸드...어떤 한식도 '5분이면 OK'
조회874"한국식 패스트푸드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글렌데일에 위치한 '서울 그라인즈'는 한인타운 근교에서는 유일한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갈비불고기비빔국수육개장 등 한인들에 친숙한 음식들이 주문하는 즉시 5분 안에 만들어져 나온다.
반찬을 포함한 콤보 메뉴에는 깍두기 오이김치 도라지 나물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00년 오픈한 서울 그라인즈는 처음부터 타인종 고객들을 겨냥해 갈비 불고기 등의 바비큐는 물론 김치와 나물 그리고 타인종 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미역국까지 '간결히 그러나 제대로' 구성된 메뉴로 승부를 걸었다.
서울 그라인즈의 창업멤버이자 매니저인 스티브 정씨는 "한국음식도 메뉴를 어떻게 개발하고 색다르게 선보이느냐에 따라 충분히 패스트푸드화 될 수있고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한 "사실 패스트푸드 하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팽배하지요. 어느 정도 그렇기도 하고요. 하지만 기름기가 적고 야채가 많이 포함된 한국음식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훌륭해 패스트푸드로는 제격입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그라인즈의 손님은 99%가 타인종들이다.
처음에는 '중국음식이나 일본음식을 파는 곳인줄 알던 이들이 한번 맛을 보고 난 후에는 한식의 독특한 맛에 모두 단골이 된단다.
정씨는 손님들 중에서는 멀리 웨스트 LA에서부터 오는 손님들도 있다며 맛도 맛이지만 어디에서도 패스트푸드화된 독특한 한국음식을 맛볼 수가 가 없어 일부러 이 곳을 찾는단다.
이러한 서울 그라인즈만의 독특함 때문에 프랜차이즈를 제안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정씨는 모두 거절했다. 이들 대분이 음식점을 투자 대상으로만 보았다는 게 정씨가 그들의 제안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였다.
"한국식 패스트푸드점의 운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운영 노하우도 중요하고 조리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식 패스트푸드의 전도사라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식 패스트푸드는 별로다'라는 인식을 생겨나면 나중에 그것을 회복하는 일은 너무나 힘들죠."
'서울 그라인즈'엔 이같은 작지만 강한 한인 특유의 근성이 배어 있었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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