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론
1980년대 중반에 돼지 전염성 위장염(TGE)과는 임상적으로 다른 질 병인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이 우리나라 양돈장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후 1990년대에 유럽에서 개발된 PED 진단키트가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본 질병을 진단하게 되었고 또 한 바이러스 분리 및 백신개발을 하였다. 지금은 여러 종류의 PED 백신이 개발되었고 진단키트도 우리나라에 서 개발되어 본 질병의 방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돼지 유행성 설사병 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집단사육양돈장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있어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다. 본 고에서는 최근 양돈장에서 발생이 많은 질병 중 돼지의 유행성 설사병(PED)의 발생상황 및 효과적인 대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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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돼지의 유행성 설사 증이란?
돼지의 유행성 설사증은 코로나비리다과(科) (Coronaviridae family) 에 속하는 Porcine Epidemic Diarrhea Virus(돼지 유행성 설사병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돼지의 전염성 설사증이다.
이 질병은 감염돈이 배설한 분변이 주요 전염원이며 잠복감염돼지 의 전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또한 농장내 출입차량, 오염된 신발이나 의복, 양돈기구, 돈분차량, 돈분 작업 기구 등을 통하여 농장내로 침투할 수도 있다. 즉 가장 흔한 전파 경로는 발병 양돈장에서 전입한 돼지, 그리고 발병돈에서 배설한 돈분이 묻은 작업기구에 의한 경구감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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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돼지 유행성 설사증 (PED)의 발생 현황
최근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발생 현황은 <표 1>과 같 다. 즉 2003년 전후 많은 발생을 보였으며 금년 봄에도 양돈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본 질병은 지역별로 산발적, 주기적 발생으로 초기에는 급성으로 폐사가 많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만성화되는 양돈장도 있다.
<표1> 연도별 PED(돼지 유행성 설사병) 발생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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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2000 |
2001 |
2002 |
2003 |
2004 |
2005년 10월까지 |
PED 발생 양돈장의 수 |
36 |
55 |
48 |
90 |
45 |
21 |
PED 발생 두수 |
5,352 |
7,951 |
21,398 |
40,297 |
9,195 |
3,0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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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돼지 유행성 설사병 (PED)의 임상 증상
PED의 임상증상은 감염된 돼지의 일령에 따라 매우 다르다.
가. 1주령 미만의 돼지 ㆍ심한 설사, 구토 ㆍ보온등 밑이나 모돈 배 주위에 포개어 누워있 다. ㆍ2~3일 젖을 빨지 못하며 심한 설사, 복통 및 탈수 증상으로 폐사한다. ㆍ폐사율은 30~90% 수준이다. ㆍ백신접돈돈군에서는 폐사율 10%~20%내외이 다.
나. 1주령 이상의 포유자돈 ㆍ백신접종 상황 및 자연 면역 형성에 따라 임상 증상 및 폐사율이 다르다. ㆍ지속적인 설사와 탈수 ㆍ체중 증체량 감소 등이 수반 ㆍ폐사율은 10~30% 수준이다.
다. 이유자돈 ㆍ수양성 설사가 1주일 지속 ㆍ2차 세균감염 치료 와 전해질 투여 등 치료하 면 대부분 회복한다. ㆍ그러나 폐사율은 10~20% 수준이다.
라. 육성 비육돈군 ㆍ설사를 하며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낀 다. ㆍ항생제 및 지사제 급여로 1주일 후 회복 ㆍ큰 피해없이 지나갈 수 있다.
마. 모 돈 ㆍ분만전후 설사 ㆍ식욕부진으로 사료섭취량 감소 ㆍ무유증 및 저유증으로 포유불량 ㆍ발열 ㆍ포유자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ㆍ포유모돈에서 증상이 심하면 그 자돈의 폐사율 도 높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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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검 소견
1)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으로 인하여 폐사된 자돈은 <사진 1> 및 <사진 2>와 같이 심한 탈수, 위축 및 등뼈가 노출되는 칼등 현상도 보인다. 2) 또한 장점막이 얇아지고 흡수가 되지 않은 장 내용물이 있다. (<사진 3>, <사진 4>) 3) 급성형의 경우 장벽이 매우 얇아진 돼지도 있다.<사진 5> 4) 급성의 경우 가끔 신장에 요산이 침착되는 경우도 있다.<사 진 6> 6.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효과적인 대책
가. 차단방역과 철저한 소독 돼지 유행성 설사병은 전파력이 강하여 철저한 차단방역을 하지 않 고서는 막을 수 없다. 그러므로 양돈장 출입구에서 모든 출입차량, 출입자, 반입기구 등 의 철저한 소독이 요망된다. 출입자의 신발 소독과 출입하는 여러 가지의 기계기구 등의 소독이 필수적이다. 특히 무분별한 돼지의 구입을 삼가고 확실한 종돈만을 도입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돈사별로 소독조를 설치하여 돈사별 차단방역을 실시하여야 한 다. 양돈장에 출입해야 할 수의사나 사료회사 직원들은 탈의실에서 방 역복과 장화를 착용 후 출입해야 한다. 특히 분만사 출입 시 소독조에 신발 소독을 반드시 실시하여야 한다. 양돈장내 소독은 양돈장 진입 도로, 출입 통로, 돈사별 연결도로, 돈사내부 및 외부 그리고 출입차량 등 모든 곳과 외부 반입물건들을 소독해야 한다.
나. 철저한 예방주사 최근 돼지 유행성 설사병에 대한 백신의 효능도 많이 개선되었고 다양한 백신이 개발되었다. 이제는 돼지 유행성 설사병 발생시 인공감염을 시도하는 것보다 철 저한 예방접종, 차단방역, 분만사 보온관리, 자돈에 대한 철저한 치료 및 완벽한 소독 등이 효과적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후보돈으로 선발 혹은 후보돈 도입시 1차 예방접 종하여 주고 종부 1주전 2차 분만 5~7주전 3차, 분만 2~4주전 4차 예방접종하여 주고, 다음 분만시마다 분만전에 2 회 예방접종하면 안정적인 면역상태가 유지된다. 인근 양돈장에 본 질병이 발생되어 전염의 위험이 높으면 철저한 차단방역과 예방접종을 실시하여야 한다.
다. 발생 시 효과적인 방역조치 본 질병의 발생이 확산되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양돈전문수의 사에 의뢰하여 최근 개발된 진단키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필요시 관할 시도 가축방역기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및 병성 감 정 지정기관(민간 병성감정소)에 의뢰하여 정확한 진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 즉 분만사의 보온에 신경쓰며 분만사의 습도가 70%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양돈전문수의사의 지도하에 모돈, 자돈에 적절한 치료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자돈에 탈수방지 목적으로 포도당, 비타민, 전해질 및 항생제를 혼합한 수용액을 복강주사 해 주면 회복이 빠 르다. 그러나 경제성이 없는 돼지는 도태하여야 양돈장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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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맺음말
최근 돼지가격의 변동은 출하돈의 공급부족에 의한 돈가 강세 유 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돈과 육성율의 도태 및 폐사가 많고 양돈생산성이 낮아지는 현상에서 기인하고 있다.
즉 최대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돼지유행성 설사병(PED), 이유후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PMWS) 및 돼지 호흡기 복합병(PRDC) 그리고 돼지의 회장염 등의 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 화하여야 한다.
양돈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질병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 가 장 급선무가 되었다.
자료:대한양돈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