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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 2007

미국, 한국보다 라면 많이 먹는다…연간 소비량 40억개 넘어 세계 4위

조회757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일본 마켓.


친숙한 디자인과 이름을 가진 라면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대장금 라면'이다.


한자와 영문으로 뚜렷하게 '大長今(Dae Jang Gum)'이라고 써있다.


지난 12월부터 미국의 유니언푸즈사가 아시아인들을 겨냥해 선보인 건강식 라면이다.


판매가격은 8개에 약 22달러로 한 개당 2달러75센트쯤 된다.


한화로 2500원이나 하는 고가제품이지만 "꽤 잘 팔리고 있다"고 마켓 직원은 전했다.


최근 미국 라면시장에도 웰빙(Well being) 바람이 거세다.


미국 전역에 불고 있는 건강 챙기기 흐름과 관련이 깊다.


비만이 미국 국가경쟁력의 최대 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미국인들은 식품 하나를 고를 때도 열량이 얼마나 높은지 트랜스지방은 얼마나 들어갔는지 등을 꼼꼼히 챙긴다.


이런 사회분위기 때문에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최근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줄인 기름을 사용하겠다는 발표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 1위 맥도날드는 이미 1월 말 1200개가 넘는 매장에서 트랜스지방이 없는 오일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버거킹도 미국 내 매장에서 트랜스지방이 없는 기름을 사용하기 위한 시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비단 업체뿐 아니다.


뉴욕시는 2006년 12월 시내 모든 레스토랑에 대해 새해 7월부터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기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아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나와 하와이에서는 오개닉푸드(Organic Food 자연식품) 가게가 성업 중일 정도다.


라면이 아시아인들이 주로 즐기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인들도 만만치 않게 라면을 좋아한다.


미국에 라면이 처음 소개된 것은 70년대. 그후 라면산업은 미국에서 연평균 8% 정도의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세계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상당히 높다.


일본에 있는 세계라면협회(IRMA)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라면소비국이다.


2005년 5위를 기록한 한국(34억개)에서보다 5억개나 더 팔려나갔다.


이처럼 미국에서 라면이 잘 팔리는 이유는 미국에 거주하는 학생 대부분이 18세를 전후해 가정에서 재정적으로 독립해 나와 살기 때문. 대학 등록금이나 생활비 등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선 최대한 절약해야 되므로 값싼 라면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단 얘기다.


◇ 미국 세계 4위 라면소비국


최근 97세의 일기로 타계한 인스턴트 라면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 니신(Nissin)식품 회장이 "내 건강비결은 매일 먹는 라면"이라고 강조했지만 라면은 미국에서 여전히 건강 저해식품으로 취급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값싼 인스턴트 식품에서 미식가들이 즐길 만한 고품격 식품(Gourmet)으로 변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고 나선 업체는 중소 식품회사인 유니언푸즈(Union Foods)다.


시장점유율이 5%에 불과한 이 업체는 세계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트랜스지방과 인공화학조미료(MSG)를 완전히 빼낸 라면을 선보였다.


염도도 낮추고 1회용 용기도 스티로폼이 아닌 생분해성 용기를 사용한다.


대장금 라면에는 한국의 김치 양념을 넣어 매운맛과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업체는 히스패닉계의 입맛에 맞춰 시금치 등 야채를 첨가한 라면도 개발 중이다.


유니언푸즈 측은 "젊었을 때 라면을 즐기다 지금은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유니언푸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보통 10~20센트(한화 95~190원)에 팔았던 라면값을 2.5~2.99달러로 올렸다.


"덕분에 2005년 2500만달러이던 매출이 지난해 3000만달러로 뛰었고 1000만달러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유니언푸즈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건강식 라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니신식품의 미국 법인은 지난해 말 미국인들을 겨냥 브로콜리 등 야채로 만든 프리미엄급 라면을 선보였다.


이 업체의 미국 영업담당자인 매트 테일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소비자들이 지금 새로운 라면을 갈망하고 있다"며 신제품 연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 웰빙 소금도 인기


웰빙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소금 소비 성향도 바뀌고 있다.


웰빙 소금은 한마디로 짠맛은 살리되 소금에서 문제가 되는 나트륨 성분을 줄이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을 높인 제품. 혀에 바로 찍어 먹으면 짜지만 뒷맛이 개운하다고 한다.


LA aT 센터 (자료원: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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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라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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