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급감했던 한국산 김치 수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올해 김치 수입액은 ㈜대상FNF로 이전된 종가집김치의 해외시장활성화 전략과 신규업체들의 미국내 김치 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27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 57만9616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산 김치의 미국 수입액은 2001년 2.6배로 급증한 151만7781달러, 2003년 203만9039달러 등으로 급증했으나 2004년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수입액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 업체들의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2005년부터 다시 수입이 늘어 지난 해에는 180만1305달러로 전년 보다 48% 가량 증가했다.

aT센터 김학수 LA지사장은 "풍산농협 김치를 들여온 자연나라 등 신규업체의 시장 참여와 두산에서 대상FNF로 재편된 종가집 김치의 시장확대 노력, 태봉아메리카와 인조이(Injoy)사의 장기간 숙성된 발효김치와 웰빙(Well-being) 식품이라는 김치의 이미지 확산을 통한 주류마켓 진출 등에 힘입어 김치 수입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 수입규모는 전년도에 이어 50% 이상 늘어난 270만 달러로 예상된다"며 김치에 대한 주류 시장 인지도가 높아지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수입은 계속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10월, 한국 내 포장김치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종가집 김치를 인수한 ㈜대상FNF는 김치의 고급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글로벌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상FNF 이선영 해외영업기획팀 담당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200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종가집은 미국에서도 한국산 포장김치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김치 브랜드"라고 전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보급하고, 현지인이 선호하는 재료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김치의 현지화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종가집은 김치 만이 아닌 김, 반찬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국 대리점에 적극적인 판매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산 김치 수입업체로는 종가집 김치를 수입하고 있는 칼트라(CALTRA Inc.)와 풍산농협 김치를 수입하고 있는 자연나라, 순천농협의 하나로 USA, 태봉아메리카, 한성김치를 수입하는 인조이 등이 있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