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우즈벡 국경 밀가루 밀수출로 고민
조회75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이 인접국 우즈베키스탄으로 하루 최대 500톤의 밀가루가 밀수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국경에 감시용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밀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이지만 이같은 밀수행위가 자국의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우즈벡 인터넷 매체인 ‘우즈리포트 닷 컴’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밀수꾼들은 주로 국경과 가까운 주택들을 이용해왔다.
밀수꾼들이 이용한 일부 주택들의 경우, 대문은 카자흐스탄 영토, 뒤뜰은 우즈벡영토에 속해 창고처럼 이용됐다.
국경수비대들의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고 자유롭게 밀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국경주변의 주택들을 통해 매년 10만~15만톤의 밀가루가 우즈벡으로 밀수됐고, 금년들어 지금까지 이같은 방식의 밀수 건수가 2천7백여건이나 적발되었다고 카자흐스탄 국영TV가 최근 보도했다.
밀수 발생지역은 남카자흐스탄주로 이 주의 3개 지구 가운데 사랴가쉬 지구에서 전체 밀수행위의 90%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남카자흐스탄주 검찰측 설명이다.
이에 카자흐스탄과 우즈벡 국경수비대측은 최근 국경통제를 더욱 강화하자 밀수꾼의 수법은 더욱 발전했다.
밀수꾼들은 트럭에 밀가루를 싣고와 국경 주변 주택을 창고삼아 밀수해오던 수법이 먹히지 않게되자 소형선박으로 국경을 이루는 강을 건너거나 말이나 자전거까지 동원해 국경을 넘고 있다.
심지어는 경비가 허술한 국경지역의 공동묘지를 이용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결국 카자흐스탄 국경수비대는 밀수행위가 잦은 24km의 국경구간에 감시용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카메라는 조만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경 전 구간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 : 모스크바aT센터(2008년 10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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