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하반기(7~12월) 식품의 수입가격은 감귤류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1월29일 발표한 무역통계(품목별)를 기초로 수입단가를 산출한 결과 레몬이나 그레이프후르추 등 감귤류는 경기악화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참치나 연어∙송어 등의 생선류는 소폭이지만 전년도를 상회하였다.

곡물이나 생선류, 육류, 야채∙과실류 등 30개 품목을 선정하여 전년 동기의 수입단가와 수입수량을 비교하였다. 단가가 전년을 상회한 것은 14품목, 하회한 것은 15개 품목으로 거의 비슷한 숫자였다. 상승률이 2자릿수 이상 이었던 것은 10품목으로 작년 상반기의 12품목에 비해 감소하였다.

레몬이나 오렌지, 그레이프후르츠 등의 감귤류는 20% 넘게 가격이 내렸다. 엔고∙달러가치 하락과 함께 기호성이 높기 때문에 경기후퇴로 소비가 감소하여 재고가 늘었다고 한다. 레몬은 7월부터 8월에 수입된 칠레산의 재고가 미국 캘리포니아산의 수입이 시작되는 11월 상순까지 남았다고 한다.

동경도 중앙도매시장 오오다시장에서의 레몬 중도매가격은 12월 하순, 1상자에 3,050엔이었다. 전년도 동일시기와 비교해 44% 저렴하다. 이자카야 등 업무용의 구매문의가 약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소매점의 점두가격이 내려갈 정도의 영향은 없다고 보여진다.

작년 가을 이후 세계적인 경기후퇴 이후 수입단가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품목도 있다. 치즈는 작년 7월 1kg에 630엔 이었던 것이 12월에는 510엔이었다. 쇠고기도 7월에 526엔이었던 것이 12월에는 415엔에 거래되었다. 국내의 외식점 등의 수요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어류는 참치의 단가가 3% 상승하였다. 작년의 연료가격 급등으로 대만이나 중국의 참치어선 휴어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수입량이 20% 줄었다. 다만 참치는 고급품이어서 경기악화로 인한 수요는 큰 변동이 없었다. 기간중에는 공급이 감소한 만큼 가격상승은 소폭이었다고 한다. 연어∙송어는 2%정도 가격이 올랐다.

새우나 문어, 오징어는 하락하였다. 경기악화로 인해 유럽과 미주의 수요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경제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입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다고 한다.

밀은 상승률이 대폭 축소되었다. 우크라이나 등의 풍작에 따른 공급증가로 국제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일본은 90%를 정부가 수입하여 제분회사 등에 매도한다. 매년 4월과 10월에 매도가격을 개정하지만 금년 4월에는 하락할 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 09.1.30)

< 08년도 하반기의 주요 수입식품 등락 현황 >

주) 단가 등락률의 괄호는 08년도 상반기 수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