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EU의 보조금으로 울상짓는 네덜란드 장미재배농가-이탈리아는 미소

구근화초 생산의 선두주자로서 오랜 명성을 유지해 온 네덜란드에서 장미 재배농가수가 지난 10년 사이에 반으로 줄어들고 있다. 생산비는 증가하고 수익은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그 쇠퇴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에 이탈리아에서는 이 분야 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바로 뷔르셀의 EU위원회로부터 제공되는 농업 보조금 덕분이다. 유럽 정책을 담당하는 Erik Meijer씨는 이러한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다 더 명확히 알아내기 위하여 유럽위원회에 여러 가지 질의를 보낸 상태이다.

이탈리아 장미 생산자인 Ciccolella씨에 따르면 최근에 EU에 의해 이탈리아 장미 농가에 책정된 보조금이 3천3백만 유로에 이른다고 한다. 네덜란드 장미재배 농가는 이를 무척이나 부러워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추정치에 의하면 보조금이 5천만 유로 이상일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Erik Meijer씨는 지난 1월에 네덜란드 TV의 인기 다큐멘터리 프로인 NOVA에 출연하여 유럽위원회에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 바 있다.

“저는 이탈리아 장미 생산자가 정부 보조금을 정확히 얼마나 받고 있으며, 이 중 얼마가 EU의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대한 지원 정책에 의해 지원되는 금액인지 알고 싶습니다. Ciccolella는 이탈리아의 낙후지역에서 장미를 생산하고 있고, 그러한 지역을 회생시키기 위해서 EU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는데, 브뤼셀로부터 그러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좋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금은 경제성장을 위해서 사용되어야지, 한 나라의 일자리를 다른 나라에서 빼앗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이에 대한 많은 사례들을 들어 문제점을 경고해 왔습니다. 유럽위원회는 Ciccolela씨의 사례로 보아, 현행 보조금 분배 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 동의하는지 여부를 묻고 싶습니다.

자료 : international.sp.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