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99센트 마케팅이 등장한 것은 미국이 심각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80년대 초다. 당시 99센트 마케팅을 활용한 업체들은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불황이 다시 찾아오자 많은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향수(鄕愁)를 자극하면서도 매출증진에 효과적인 99센트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99센트 마케팅이 효과를 보는 이유는 99센트가 소비자들에게 확연히 낮은 가격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99센트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고, 품질의 좋고 나쁨에 대해 까다롭게 따지지 않게 되는 액수라는 점도 매출 증진에 도움을 준다.

 이같은 99센트 마케팅은 99센트 스토어와 칼스주니어, 던킨도너츠 등 미국 업체들로부터 시작돼 최근에는 한인타운 업체들로 전파됐다.

 지난 1월 시티인터내셔널마켓은 오픈을 기념해 각종 상품들을 99센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티마켓 조슈아 고 대표는 "다양한 제품을 99센트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티마켓의 이름을 홍보할 수 있었고 단골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마켓은 벤더들과 합심해 인기제품을 99센트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마켓은 청정원, 오뚜기, CJ푸드 등 한국의 유명 식품브랜드들과 지혜롭게 불경기를 이겨내자는데 뜻을 같이 했고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는 의미에서 99센트 프로모션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EB홈마트도 99센트 마케팅에 합류했다. EB홈마트 이동준 제너럴 매니저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고급 고무장갑을 99센트에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들을 99센트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고급 머그잔 2개를 99센트에 판매한 김스전기는 준비했던 물량이 2주만에 동이 나는 등 99센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99센트 마케팅은 요식업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식 바베큐 전문점 규카쿠(牛角)는 99센트 맥주를 내놓고 있다. 레인즈 인터내셔널 캘리포니아의 크리스 송 시니어 디렉터는 "오후 5시부터 6시반, 9시반부터 폐점시간까지 1인당 15달러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기린 생맥주를 99센트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town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