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식당, 음식값 ‘극과 극’
조회676한인 식당들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또다시 가격 전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일부 식당들은 저가를 무기로 내세우는 반면 한쪽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이유로 고가라는 전략을 선보이는 등 가격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구이집. 2년여전부터 1인당 무제한 14.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업소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더니 구이집들이 잇따라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지난해부터는 무제한 14.99달러 업소들이 메뉴를 다양화하면서 서비스 경쟁이 벌어진 후 최근에는 이러한 가격마저 깨어지고 있다. 고기 무제한에 1인당 12.99달러가 등장하더니 최근 세리토스 소재 한 구이집은 9.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였다.
반면 일부업소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고가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칠보면옥은 최근 일인분에 34.99달러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칠보면옥이 지난달부터 추가한 메뉴는 일본 최고의 품종으로 소량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한 고베 고기.
장두익 대표는 "원가 자체가 워낙 비싸 프로모션 용으로 원가에 판매하고 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 판매량을 점차 늘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씨화로 조선갈비 등도 고급스런 인테리어 및 소등심 일인분에 26~27달러선 삼겹살 18~19달러의 고가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벌어지기는 일반 한식집도 마찬가지. 아침메뉴 3.99달러 점심 메뉴 4.99달러대까지 떨어진 가격이 최근에는 아침메뉴가 2.99달러까지 떨어졌다.
8가 소재 다락방이 최근 아침 메뉴 2.99달러라는 가격을 선보였으며 엄마집 할매집도 2.99~3.99달러의 아침 메뉴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초 오픈한 웨스턴가 소재 월남국수집은 모든 메뉴 5.55달러라는 이색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한인요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이 심하거나 불황일 때는 일단 저렴한 가격으로 나가거나 아예 고가로 눈길을 끄는 것이 효과가 뛰어나다"며 "갈수록 가격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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