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 유자차, 막걸리 중국서 현재 위치는?

중국은 우리 농산물 수출 시장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현재 진출한 우리 상품들의 위치는 어느 쯤 일까? 베이징 aT지사가 최근 발표한 우리 농식품 유통현황 보고서를 통해 우리 농식품의 현재위상을 살펴본다.

▲유자차=2012년 수출된 유자차 1783만9000달러 중 43.7%가 중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현지에서 우리 유자차의 인기가 높다. 중국으로 수출된 우리 유자차는 현지대형유통업체에서 가정용으로 약 90%가 소비되고 있으며 그 나머지는 외식업체 등 업소용으로 소비되는 등 현지인위주로 소비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서구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카페 등 업무용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고추장=고추장의 경우, 대부분 한인마트, 한식당 등 교민위주로 유통되고 있어 현지인 소비는 그리 높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비빔밥, 떡볶이 등 한식메뉴 확산에 따라 현지 식당에서 우리 고추장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식자재용 제품 개발과 함께 가정용 소비를 늘릴 수 있는 홍보방안이 필요하다.

▲간장=간장도 고추장과 마찬가지로 수출된 대부분의 상품이 교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다양한 가격과 품질의 현지 브랜드 상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현지상품과 맛이 많이 달라 현지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맛, 포장 등 현지화된 상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막걸리=중국으로 수출된 우리 막걸리는 90% 정도가 업소용으로 유통되고 있다. 우리 막걸리를 구입하는 현지 소비자는 30% 정도. 그러나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우리 막걸리를 찾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지난 2월 막걸리 위생 규정 개정으로 생막걸리 수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