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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2006

미국, 다양한 ‘생수’.. 정말 수돗물보다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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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목이 마르면 수돗물 대신 생수를 찾는다. 미국에서는 수백 가지의 생수가 팔리고 있고 광천수 탄산수 증류수 칼슘이나 비타민 과일향이 첨가된 생수 심지어 커피 한잔 분량의 카페인이 든 생수까지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생수는 미국인들이 탄산음료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수이다. 지난해 일인당 평균 26갤런의 생수를 마셨고 갤런당 개솔린보다 더 비싼 돈을 냈다. 수돗물은 한잔에 1센트도 안하는데 왜 굳이 1달러 이상을 들여 생수를 사먹는 것일까?


사람들은 생수가 '질적으로 우수하고 안전하며 맛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신다고 국제 생수협회의 스티븐 케이 부사장이 말했다.


하지만 생수가 건강에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생수를 마신다고 건강에 더 이득이 되는 것은 없다. 맛 때문에 물을 더 많이 마실 수는 있다"고 미 육군 환경의학 연구소의 스캇 몬테인이 전했다.


또한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수가 수도물보다 더 안전하다고 입증되지도 않았다. 식품의약청(FDA)은 생수의 성분 제조과정 성분표 뿐만 아니라 샘물 광천수 지하수 등의 공식적인 정의까지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천연자원 보호위원회의 4년에 걸친 연구에서 규제의 허점이 드러났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생수 중 탄산수와 향이나 비타민이 첨가된 생수 등 약 60~70퍼센트 생수는 식약청의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식약청의 기준을 따라야 하는 생수도 그 규정이 환경청(EPA)이 대도시의 수돗물에 적용하는 규정보다 느슨하다고 천연자원 보호위원회가 밝혔다.


대도시 수돗물은 분변계 대장균을 함유해서는 안되고 이 점을 확인하기 위해 한달에 100회 이상 검사를 받는다. 하지만 생수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일주일에 1회만 검사를 받아도 된다. 더구나 수돗물은 검사 결과를 발표하지만 생수의 검사 결과는 공개 의무가 없다.


게다가 사설 검사 결과 생수의 식품성분표와 실제 내용물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컨수머랩은 인기있는 비타민 생수 4가지를 분석한 후 '프로펠 피트니스 워터'만이 성분표와 같은 양의 비타민을 함유했다고 밝혔다.


부적당한 성분이 든 제품도 있었다. 천연자원 보호위원회가사설 실험기관에 103 개 회사의 생수 1000병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대부분은 품질이 우수했지만 약 20퍼센트에서는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톨루엔과 크실렌 같은 독성화학물질이 발견되었다.


생수를 마실 때 주의할 점은 대부분의 생수가 수돗물과 달리 충치를 예방해주는 불소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농의 '플로라이드 투 고'와 애로헤드 마운틴 스프링 워터의 일부 제품처럼 불소가 첨가된 생수도 있다. 신생아와 유아를 위해 증류처리한 '너서리 워터'에도 불소가 첨가되었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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