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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2005

시카고, “I love 한국 음식”

조회587
 


"한국 음식 만들고 싶습니다. 이같은 행사 또 해주세요."


한국일보 주최, 시카고 관광공사와 시카고 총영사관이 후원, 한인회, 숙대 동창회 등이 협찬한 '장재옥 여사와 함께 하는 한국요리 강좌'가 총 1백여명이 참석하고, 주류언론 및 타민족 언론에 한국음식을 소개할 기회를 얻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9일 시카고 풀라스키길에 위치한 구세군 한인교회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는 하루 전 내린 폭설로 길이 심하게 막히는데도 불구하고 행사시작 전인 오후 6시부터 타인종 등 사람들이 몰려 총 1백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가 의미를 갖는데는 관객 중 시카고 트리뷴, 선타임즈를 비롯한 주류언론과 중국계, 일본계 등 타민족 언론사가 대거 참석했다는 점이다. 한국 대표 음식인 갈비를 트리뷴에 두 차례에 걸쳐 전면에 소개한 바 있는 모니카 엥 트리뷴 기자는 아들 조셉군과 함께 참가했고, 선타임즈 음식 칼럼리스트 리 젤데스씨는 부부동반으로 이 자리를 찾았다.


그 외에도 중국계에서는 차이나 TV를 비롯해 세계일보, 에포치 신문 등에서 기자들이 왔고, 일본계에서는 Q잡지 편집국장 및 기자가 참석했다. 이밖에도 시카고 인터내셔널 비지터 센터와 시카고 프렌쉽 포럼, 인터내셔널 로터리 클럽측에서도 한국 문화의 정수가 담긴 한국 음식 강연을 듣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았다. 또한 한인 입양인 단체인 KAN을 비롯해 또 다른 입양인 그룹인 '페이퍼랜턴'에서도 수명이 참가했다.


일본 커뮤니티에서는 케니이코사의 마이크 M. 츠루가 회장 및 CEO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음식 애호가들이 왔고,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대장금의 영향인지 드라마를 보고 궁중음식을 맛보고 싶어 찾은 경우가 많았다.


이날 장 여사는 하루전부터 13시간에 걸쳐 준비한 맥적, 수삼채, 궁중볶음밥, 매화무늬 김밥, 깨강정 등 스무가지의 궁중음식과 웰빙요리를 선보였고, 이를 시식한 참석자들은 "확실히 일반 식당에서는 맛보기 힘든 음식이다. 모양도 너무 예뻐 먹기가 아까울 정도"라며 극찬했다.


관광공사측이 준비한 대장금 및 한국소개 비디오를 감상하며 참석자들은 1시간에 걸쳐 여유로운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고, 그 후에는 알바니팍센터의 이진씨의 영어 설명과 함께 요리강좌가 시작됐다. 30년 경력의 장 여사는 두번 튀겨 만드는 궁중 강정과 매화꽃 김밥, 아침에 간단히 만들어 먹기 쉬운 웰빙식단 등을 소개했고 40여분에 걸친 강좌동안 타민족들은 요리법, 재료, 조리시간 등을 꼼꼼히 메모하거나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페이퍼랜턴'의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로라 과나렐리씨는 "우리는 한국 행사가 고픈 사람들"이라며 "특히 요리강좌에 관심 갖는 친구들이 많다. 이같은 자리에 꼭 우리를 초대해달라"고 말했다. 세계일보의 벤 황 기자는 "한국 커뮤니티 취재가 많지 않은데, 이번 행사는 독특하고 잘 정리돼 참석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한인과 중국인 커뮤니티가 다리를 잇게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장재옥 여사는 "한국을 음식에 담아 소개한다는 마음으로 쏟아지는 눈에도 시카고를 찾아왔다. 많은 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는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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