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를 상징하는 주(州) 과일은 사과이다.
그런데, 오리건주엔 아직 주 과일이 없다. 다른 분야엔 거의 모두 주 상징물을 두고도 과일만은 이상하게도 정하지 않고 있다.
실례를 들면, 오리건주를 상징하는 주 동물은 비버이고, 물고기는 시눅 연어, 새는 종달새, 곤충은 제비꼬리 나비이다. 또한 나무(더글러스 전나무),플랜트(오리건 포도)는 물론 음료(우유), 견과(헤이즐넛), 보석(일장석) 및 춤(스퀘어 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주 상징물을 제정해놓고 있다.
최근 서북미 배 재배업주들이 오리건의 주상징 과일로 배를 지정할 것을 건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건주는 배 재배로 연간 7천2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에 이어 전국 3위의 배 주산지로 꼽히고 있다.
재배업주 협회의 케빈 모피트 회장은 주의회 청문회에 출석, 오리건 산 배를 일렬로 나열하면 지구를 두 바퀴나 돌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이라며 배가 주 과일로 지정되면 370여 재배업주들에게 큰 자랑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딸기 협회는 오리건 주민들이 배보다 딸기에 더 친숙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블랙베리를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주의회는 금주 안에 이문제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자료: LA 농업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