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사피크만에 아시아산 굴?…당국, 조만간 양식 여부 결정
조회1018워싱턴 포스트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그리고 미육군 관계자들이 조만간 모임을 갖고 체사피크만에서 양식할 굴의 종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당국이 이처럼 양식할 굴의 종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과다한 굴 채집과 재해로 인해 체사피크만의 굴 생산량이 10년전에 비해 99퍼센트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기존의 동해안 굴(Eastern Oyster)을 대체할 굴 종류로 아시아종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시아산 굴 양식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각종 환경보호단체들은 아시아종이 유입될 경우 기존의 토종 어패류를 공격, 고사시키는 현상을 빚어 결과적으로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아시아종 굴을 들여온다는 것은 미국의 토종 흑곰을 중국의 팬다곰으로 대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태계를 혼란시키는 처사”라며 “생태계는 자연적으로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종 굴 유입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반으로 나눠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굴 양식장에서 양식이 된다면 다른 어패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굴의 정자와 난자가 해류를 따라 널리 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아시아종 굴 도입 찬성론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지금까지 이러한 형태의 외래 어패류 도입 사례가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시아산 굴 유입을 놓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메릴랜드주 굴양식 테스크포스팀은 해마다 굴양식 업자들에게 지원하는 수백만 달러의 예산은 오히려 굴 양식과 수산업 발전에 저해된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메릴랜드주는 향후 몇 년간 굴 산업 보호를 위해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 어부들이 어떻게 굴 수확을 더 잘하고 음식점과 수산업체들에 비싸게 판매할지를 교육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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