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나라'로 불리는 네덜란드. 41만865제곱 킬로미터로 한국보다 작은 나라이지만 로테르담이라는 큰 항구를 중심으로 오랜 무역의 역사 속에 세계 2위라는 거대 무역국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는 지금 유통의 힘이 거대해지고 이익 또한 편중되어 있는 불균형 상태다. 한국도 특히 농가 단체에게 이익을 나누어 줄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익 양분화가 바로 식품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되며 그것이 바로 식품산업과 정부의 과제다."
네덜란드 쟝 루메니 농무참사관은 무역확대와 식품기술발전에 앞서 산업의 발단지인 농가의 이익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 식품산업정책과 무역 제국에 서있는 네덜란드. 쟝 루메니 농무참사관을 만나 이에 대한 주요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네덜란드 식품산업과 음식문화는 어떤지.
▶주요 식품산업은 유제품이 가장 크고 그 뒤로 육류, 야채류 순이다. 한국으로의 식품수출액은 1억 5천만 유로로 그중 3300만 유로 규모에 해당하는 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음식문화는 최근 맞벌이가 증가함에 따라 셀프식, 단순함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네덜란드인은 주로 고기, 감자, 야채를 재료한 메뉴를 주로 찾는데 이에 대한 제품의 편의식품도 증가추세에 있다.
-네덜란드의 식품산업 정책인 푸드밸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푸드밸리는 한마디로 '연구개발' '개인기업' 그리고 '혁신'의 세가지가 모여 이루어진 식품정책이다. 네덜란드의 유일한 농업대학인 와게닝헨 대학의 특성화 기반 속에 기업연구소가 조성되어 있어 원료 품질의 선택에서부터 최종유통까지의 실습과정은 물론 먹은 메뉴에 대해 토론이 가능한 레스토랑도 있다. 푸드밸리는 한국이 전북클러스터 사업을 위해 벤치마킹 할 정도로 식품산업에 있어서 중요한 '혁신 정책'이라 여겨진다.
-세계 2위 무역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2위 무역국이라는 말속에는 중요한 비밀이 있다. 무역강국이라는 말은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것을 수출을 통해 중점적으로 확대 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네덜란드는 자국내에서 생산 되는 제품을 수출하는 비중은 55% 뿐이다. 나머지는 원자재를 수입해서 이를 재가공해 완제품을 수출한다.
이점이 수출이 확대 된 장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중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 하이네켄, 소비온 등에서 10% 정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의 농식품 무역 활성화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수출 뿐아니라 수입의 장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네덜란드가 무역의 중심지에 설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자국에서 생산되는 식품도 중요하지만 수입된 원료를 얼마나 자국내의 기술력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제품 경쟁력 및 기술 경쟁력이 필요하다.
에너지를 보존하며 식품을 생산하는 신기술력 혹은 신선식품 수출 도모를 위한 포장 및 가공 기술력 등 전수 받을 수 있는 농식품기술 회사의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을 이웃하고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가 무역의 중심지에 설수 있었던 바 처럼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FTA로 인한 수입 증대에 대해 한국 농가에서는 걱정이 많다. 네덜란드 농가는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론 어느 나라의 농가나 공통적으로 가진 걱정일 것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경우 농업인의 힘은 대단하다.
한 예로 최근 합병된 Friesland Foods사와 Campina사의 지분 중 80%를 농가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들은 서로간의 합의를 통한 모임이 있으며 정보교환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이 이와 같아야 될 이유는 없다.
단 '한우'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낸 것처럼 농업에도 질적인 경쟁력 제고를 통한 브랜드화가 이루어진다면 극복은 가능하다고 본다.
-주한 네덜란드 측의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은.
▶3월초에 일본에서 열리는 '동경식품 및 음료 전시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네덜란드 기업의 참여를 도모해야하기 때문에 일본 전시회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임에도 불구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5월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네덜란드 기업 및 다양한 나라의 참여를 위해서는 규모가 더 확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항곰팡이제인 나타마이신이 한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치즈에 사용될 수 있는 바, 치즈관련 세미나를 계획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