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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8 2008

치솟는 곡물가 서남아시아 "식량난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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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곡물가, 서남아시아 “식량난 쓰나미”


급등하는 곡물가가 서남아시아를 강타하고 있다. 서방국가들의 “바이오 연료” 개발과 “식량자원주의” 부상 조짐 등으로 곡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폐해가 고스란히 빈국들의 몫으로 넘겨지는 양상이다. 해당 국가들에선 식량 위기가 사회 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나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영국의 경제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콩 가격 때문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콩 가격이 3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인도네시아 식품 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지했고, 노동자 1만여명이 자카르타 거리로 뛰쳐나와 항의시위를 벌인 것이다. 인도네시아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인도네시아 콩 가격은 무려 150%나 뛰었다.


2007년 1월 kg당 3400루피아였던 콩 가격은 현재 7500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콩 재배 농부들에게 장려금을 지급하게R다는 방안 등을 포함한 콩 공급 확대조치를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도 주식인 밀가루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 BBC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의 밀가루 1kg 가격은 약 60루피로 지난해 초 평균 가격인 20루피보다 3배 올랐다. 밀가루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아예 밀가루를 구경할 수조차 없는 상황마저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카라치의 한 가게에서 밀가루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 300여명이 몰려들어 1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사이클론으로 엄청난 규모의 농경지가 물에 잠기면서 식량위기 상태에 빠진 방글라데시 주민들은 곡물 가격 상승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쌀 수입국인 인도로 특사를 보내 안정적인 쌀 공급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밀, 콩, 옥수수의 가격은 1999년 말 대비 각각 279%, 175%, 268% 올랐다. 주요 원인은 재고 부족이다. 바이오 연료 수요가 늘면서 옥수수 재고량이 감소했고, 농부들이 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콩, 밀 경작지가 줄어든 탓이다.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어려움은 곡물을 대부분 수입하는데서 비롯된다. 인도네시아는 콩의 3분의 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전체 수입액 가운데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 19%, 11% 이다. 국제 식품 가격이 상승할 경우 꼼짝없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뒤늦게 우도요노 대통령이 식량자급을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섰지만, 만시지탄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9일 “2008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식품가격 급등이 서남아시아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것“ 이라며 ”경제 위기가 사회 불안을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가격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고 경고했다.


곡물가 안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리서치사 연구원 크리스 드 라빈은 “ 곡물가격은 올 한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곡물 가격이 오를수록 수출을 자제하는 “식량 자원주의”가 거세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료원 ; 싱가포르 aT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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