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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2 2008

LA 김치시장, 영세업체 각축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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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 김치 업체의 터줏대감 노릇을 해온 청록원 김치(대표 신상이)가 지난 연말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 LA 에 세워진 청록원 김치는 한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김치 고유의 맛을 낸 업체로 '코스모스 김치'와 함께 로컬 한인이 생산하는 김치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다. 또한 타 업체들이 유리병을 사용하는것과 달리 청록원에서는 플라스틱 용기를 처음 사용하여 보관하는데 편리함을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연말부터 한인타운의 대형 마켓 김치 냉장 진열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청록원 김치는 확인결과 치열한 김치 시장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남가주의 한인 김치 시장에는 한국산 브랜드와 로컬브랜드를 합해 총 20여 김치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LA 현지의 영세업체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업체들 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할 수밖에 없으며 무리한 가격 경쟁에밀려 폐업하기에 이르는 상황을 맞는 셈이다.


코스모스 김치의 데이비드 김 사장은 "최근 5년 사이 5개의 김치업체가 늘어 현재 LA 김치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원부자재 가격은 올랐는데 김치 가격은 10년전 가격 그대로이니 결코 남는 장사가 아니다"라며 김치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김치업계에서는 올해 안에도 문을 닫는 로컬 생산업체가 두세곳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로컬 식품제조업체의 대표주자인 자연나라 박칠용 부사장은 "최근들어 한국산 김치들의 미주 진출이 늘어나 한인 김치업계의 적자생존 경쟁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록원 김치측은 한인타운 마켓들에게도 이렇다할 사정을 통보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은 상태이다.


LA aT 센터 (자료원: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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