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국산 식료품 너무 비싸다
조회423추석 상차림에 쓰이는 식품을 한국산과 미국 현지산으로 구분, 비교한 결과 한국산의 가격이 평균 두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차가 두드러진 품목은 쌀. 미국시장에 진출한 11개 한국 쌀 브랜드는 10kg(22파운드) 한포에 33.99달러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쌀로 꼽히고 있는 국보쌀이 15파운드에 15.99달러에 팔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한국산 쌀의 파운드당 가격이 45% 가량 비싼 셈이다.
화성포도는 박스당 19.99달러로 미국에서 생산된 라고포도의 8.99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이다. 한국산 밤도 파운드당 4.99달러로 미국서 생산된 밤의 파운드당 가격 2.99달러보다 2달러나 비싸다. 한국산 배는 박스당 29.99달러로 파운드당 1.29달러에 거래되는 미국산 배의 1.5~2배 수준이다.
제수용 생선으로 인기 있는 조기 역시 한국에서 수입된 굴비와 가격 차가 크다. 다섯마리가 포장된 영광굴비가 24.99달러인데 비해 제수용 크기의 현지산 조기가 파운드당 2.99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다섯마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절반가격이다.
정종 또한 3.99달러선의 값싼 미국산과 고급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산 사이에서 한국산의 경쟁력은 맞서기가 어렵다. 백화수복 1.5리터가 7.99달러로 미국산에 비해 곱절이 비싸다.
희소성으로 가격의 벽을 이겨내는 한국산 품목도 없진 않다. 추석 수요를 겨냥한 모싯잎 송편은 팩 포장이 11.98달러로 파운드당 3.99달러 선에 판매되는 현지 떡 가격과 차가 크지 않아 비교적 잘 팔린다. 한국산만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새송이 버섯(팩당 3.99달러)과 6~10달러선의 한과세트 등도 미국산 경쟁제품 없이 독주한다. 명절음식의 대표격인 생선전에 쓰이는 동태는 한국에서도 주로 쓰는 알래스카 산이 독보적이다.
LA한인타운에서 20여년간 식품유통업에 종사해온 한 한인은 "최근 웰빙을 내세우며 좋은 먹거리를 찾는 게 대세지만 매일 먹어서 없애는 식품은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가격을 무시할 수는 없다"라며 "몸에 좋다는 대가로 소비자가 추가로 지출할 수 있는 가격 한계선은 1.5배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농식품이 이벤트성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을 유지하지면서도 지금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LA aT 센터 (자료원: 미주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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