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먹거리 유통경로 복잡”
조회505“중국산 먹거리 유통경로 복잡”
양식 얼에서부터 생강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먹거리 파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복잡한 유통경로로 인해 단속 및 관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7월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중국산 생강 파동’은 그 대표적 사례. 당시 이 지역 할인마트에서 유통되던 중국산 생강에서 맹독성 농약인 알디카르브 설폭시드‘가 검출돼 소비자와 판매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 당국과 미식품의약국(FDA)은 곧바로 조사에 나섰으나 중국산 생강의 유통경로는 생각보다 훨씬 길고 복잡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오기까지 일곱 군데의 중간상을 거쳤을 뿐 아니라, 각 중간상인들은 복수의 업체나 생산자로부터 물건을 사들인 탓에 문제의 원인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조차 밝혀낼 수 없었던 것.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싸다는 이유로 중국산 식품을 수입하면서도 유통경로 관리에는 소극적이었던 판매업자와 정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품질검사를 위해서는 중국에 상주하는 검사 인력이 필요한데, 판매업자와 정부는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미국 내에서만 품질검사를 실시하거나 사고가 터진 뒤에야 수습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판매업자들의 품질검사 강화는 물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확대돼 미국 정ㅇ부는 최근 해외 조사관 인력 증강을 결정, 중국 정부 역시 생강수출제한, 수출 전 선적분 조사, 준소업체 및 비인가업체 배제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 내 식품생산은 대개 가족단위의 소규모 작업으로, 정부가 각 과정을 일일이 감시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사용금지 농약사용에 대한 엄중처벌 방침을 밝힌 뒤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살충제를 계속 사용하는 생산자가 적지 않아 중국산 먹거리 파동을 잠재우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aT 센터/자료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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