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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2007

러시아, 식료품가격 전격 통제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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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고공비행중인 식료품 물가를 잡기 위해 10월24일 전격적으로 가격동결조치에 나서는 등 전세계의 식량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에 식량부족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최대 식품생산 유통업자들은 이날 빵과 치즈, 우유, 식용유 등 기초 식료품 가격을 10월15일 기준가격으로 연말까지 동결키로 했다. 이에따라 식료품 가격은 10%정도 인하될 전망이다.

러시아정부는 또한 11월부터 밀 수출관세를 현행 10%에서 30%로 올려 국내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러시아 농림부는 “식량업계가 자발적으로 가격동결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업자들은 “정부로부터 무언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연말총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부가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가격 동결을 밀어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식료품 가격은 지난 9월 식용유가 13.5%, 버터 9.4%, 우유 7.2%가 각각 치솟았다. 인플레도 올해 정부목표 8%를 넘어 10%에 달할 전망이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곡물수입국들도 물가안정과 식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식료품 물가통제에 들어갔고,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은 식료품 보조금을 늘리거나 수입식품 관세를 낮추면서 물량확보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밀, 보리에 대한 수출쿼터제를 도입해 물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밀 수입을 확대해 비상 비축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곡물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경작지 10%이상을 휴경지로 남겨놓도록했던 규정을 폐기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10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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