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TA 가격효과...한국산 제품'물류·마진 감안하면 체감 액수 작을 수도'
조회374LA, FTA 가격효과...한국산 제품'물류·마진 감안하면 체감 액수 작을 수도'
한미 FTA 협상 타결로 한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가 대폭 인하되거나 폐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산 제품 가격 인하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육류 제품은 가격 상승이 유력해 일부 식당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산 식품 가격 싸진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산 식품에 붙는 관세는 평균 10% 수준. 김치류에 11.2%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반찬과 같은 절임류에 6~11% 간장.된장과 같은 장류 6~8% 면류 6.4% 과자류 8% 등의 관세가 붙는다.
한국산 잡화는 이번 FTA 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액세서리 핸드백 등 한국산 잡화는 10%에서 최대 50%에 달하는 고관세가 부과된다. 따라서 가격 인하 효과가 가장 크다.
LCD TV DVD 플레이어 등 가전 제품도 2.5~5%의 관세가 붙어 소폭의 가격 인하 효과가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적게는 2.5%에서 20% 정도의 관세가 수년내 철폐되거나 인하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한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부 제인 박(36)씨는 "FTA 체결의 최대 수혜자는 소비자라는데 정말 가격 인하로 이어질 지 기대된다"며 "관세가 많이 내려간다는데 그러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실제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다고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로스앤젤레스 aT센터의 김학수 지사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없어진다해도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소매 가격에는 물류비 마진 등 다양한 중간유통마진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제로 가격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그러나 무관세가 되면 통관이 빨라지고 생물검역과 FTA 위생검역 등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그동안 수입이 보류됐던 식품들이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이 좀 더 신선하고 다양한 한국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인 주당들이 기대하는 소주와 맥주는 사실상 가격 인하효과가 없다. 현재 소주와 맥주는 무관세이며 과일주는 관세가 5~10% 수준에 불과해 FTA와 거의 관계가 없다.
▷고기값은 오를 듯= 반면 요식업계는 소고기 시장의 개방으로 고기값이 대폭 인상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출량이 대폭 늘어날 갈비 갈비살 불고기용 안심 및 등심부위의 경우 최고 파운드당 1달러 50센트 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한인요식업회의 이기영 회장은 "한인요식업계 중 구잇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이상"이라며 "대부분의 구이집은 가격인상을 피할 수 없으며 특히 고기부페 업소들의 경우 치명적인 영업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한인타운내 구이집들의 공급 가격은 갈비가 파운드당 3~4달러, 불고기용 안심 5~6달러, 프라임 생등심은 9~10달러정도. 가격이 1달러만 올라가도 월 수천달러의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올리픽가에서 구이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한달에 우리업소가 구입하는 갈비살만 하더라도 300 파운드가 넘는다”며 다른 부위까지 전부 합치면 2000파운드가 넘는데 파운드당 1달러씩만 올라도 무려 2000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기값이 올라도 한국과 LA간의 인적 교류가 늘면서 비즈니스 자체는 성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JJ그랜드 호텔의 황영규 총 지배인은 “양국간의 교역이 늘게 되면 업소의 매출양이 크게 증가할 것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결국은 업소의 이득이 손해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A aT 센터 (자료원: 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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