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와인 허브로 떠오르는 홍콩
조회774아시아의 금융, 물류 허브인 홍콩이 와인 주류세를 폐지하고 와인 거래의 허브를 모색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27일 예산안 발표를 통해 와인 및 맥주에 각각 부과되던 40%, 20%의 세율을 0%로 조정, 런던, 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와인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지난해 주류세를 50% 인하한 뒤에도 별다른 가격인하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과감하게 와인 주류세를 면제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존의 와인 허브인 미국이 주별로 갤런당 12센트 등으로 차등 과세하고 영국이 750ℓ당 31.9달러를 일률 과세한 것에 비춰 홍콩의 와인 과세 폐지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류세 0% 적용에 따라 5억6천만홍콩달러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홍콩 정부는 와인 무역과 도매 산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창출이 40억홍콩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창(曾俊華) 홍콩 재정사장은 "와인 및 맥주 주류세 면제는 요식업와 여행업의 활성화와 함께 브랜드 판매에도 도움을 주면서 일자리 창출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6개월 이내에 와인소매가가 평균 15∼30%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홍콩내 주요 슈퍼마켓들이 와인 가격을 22∼28% 인하했다.
잭 소(蘇澤光) 홍콩 무역발전국 주석은 "중국은 현재 주류세가 20%, 마카오는 15%에 이른다"며 "이번 홍콩의 주류세 면제로 홍콩은 해외 주류업계에서 중국 내륙 진출을 위한 더욱 매력적인 장소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와인경매 시장에서 판매되는 연간 13억달러 규모의 와인 가운데 40%가 홍콩과 중국으로 팔려나가는 등 근래들어 아시아 지역의 와인 소비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은 올해 주류박람회 개최를 통해 아시아의 와인 허브로서 입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와인유통 기업인 액커 메럴 앤 콘딧사는 내달 31일 홍콩에서 대규모 와인경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혼햄사도 4월에 와인 경매를 열 예정이다.
한편 홍콩의 맥주 수입국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주류세 면제로 인해 맥주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1천998만달러 어치의 맥주를 수출, 홍콩내 시장점유율이 28.3%에 이르고 있다.
코트라 홍콩무역관
자료원 : 싱가포르 aT (Yu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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