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목을 축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특정 성분으로 고객의 욕구를 채워주는 '기능성 음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 안되는 상품에만 해당되는 용어였다.

피로 회복과 숙취해소를 위한 오리지널 기능성 음료를 약국에서 찾아왔던 것과는 달리 최근 출시된 기능성 음료들은 마켓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를 마셔도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필요에 식품업계가 부응한 결과이다.

미용에 좋은 비타민 C의 한결같은 인기는 마켓 진열대 위에 '비타 마인'(상아제약)과 같은 비타민C 함유 음료를 올려 놓았고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롯데칠성) '자연은 790일 알로에'(웅진) '물로 만나는 상황버섯마엘'(맑은물농장) 등 이색 재료를 이용한 기능성 음료들이 줄줄이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다.

이들 기능성 음료 중 단연 눈에 띄는 '식초 음료'는 대표적인 알칼리 음료로 웰빙을 지향하는 이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알칼리수는 아토피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줄 뿐만아니라 장내 이상발효 개선 및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발생을 억제시킨다고 알려져 왔다. 알칼리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인 식초가 '기능성 음료'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청정원의 '마시는 홍초 석류.자색 고구마.오미자감'과 샘표의 '마시는 벌꿀흑초'에 이어 최근 출시된 웅진의 '그녀의 초심' '그의 흑심'는 섭취가 편한 음료 타입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농도 조절이 가능한 희석식 제품인 '오미자.솔잎 감식초(참그루)' '감식초'(청정원)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마켓들은 "마시는 식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계속해서 신상품을 들여 놓을 예정이다.

예로 부터 피부관리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동맥경화를 예방해주고 소화를 촉진하는 기능으로 유명했던 식초의 인기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알칼리 붐에 대한 이견도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식품을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구분하는 것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알칼리성이라고 무조건 몸에 좋다는 것은 낭설"이라는 주장을 편 바 있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