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믿고 사고싶은 '연어'···양식이 '자연산' 둔갑 소비자 울린다
조회913컨수머 리포츠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5개 주에서 2005년 여름과 2006년 겨울 조사용 연어 샘플을 구입했다.
이 조사에서는 양식 연어의 살색을 자연산처럼 분홍빛 오렌지색으로 변하게 하는 무해한 합성첨가제의 흔적을 탐지하는 기술이 이용됐다. 자연산 연어는 갑각류를 먹기 때문에 살색이 분홍빛 오렌지색을 띈다.
한편 여름철에 구입하여 조사한 27개의 연어 필레는 모두 자연산이 맞게 표시되었다. 컨수머 리포츠의 소비자 과학 디렉터인 제프 마틴은 여름에만 자연산 연어를 구입하고 믿을 수 있는 상점을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자연산으로 둔갑한 양식 연어에 관한 보도는 무의미하게 표시된 식품에 소비자가 어떻게 돈을 허비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유기농' '자연산' '방목된' 등의 용어는 소비자에게 두세 배의 비용을 치르게 한다. 실제로 마틴의 조사팀은 양식산 연어를 파운드 당 평균 6.31달러에 구입했고 자연산 연어는 12.81달러에 구입했다.
농축된 생선 사료와 생선 기름을 먹고 양어장에서 자란 연어에는 암과 불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PCB와 다이옥신 같은 화학물질이 더 많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고 건강에 민감한 사람은 자연산에 비싼 돈을 낼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틴의 연구팀이 조사한 가장 비싼 필레인 파운드당 15.92달러인 연어도 양식산을 자연산으로 속인 제품이었다. 또한 판매원이 '유기농'이라고 주장한 경우도 두 번 있었다.
'유기농'이라는 용어의 남용을 막기 위해 2002년 이후 유기농 식품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기준이 정해졌지만 생선과 조개류에 대한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
미 농무부(USDA)은 대부분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해산물에 '원산지'와 자연산인지 양식산인지 여부를 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작은 생선점에서는 이 표시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만일 표시할 경우에는 그 내용이 정확해야 한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고 1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LA aT Center (자료원: Joongang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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