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물가상승 악화
조회554홍콩 물가상승 악화, 정부 물가관리 목표 5.4%로 상향 조정
"예상외의 무역 호조와 강한 내수 덕분"에 홍콩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입 식품가격과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은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홍콩정부는 올해의 물가관리 목표를 4.5%에서 5.4%로 상향 조정해야 했다.
홍콩의 1분기 GDP의 7.2% 증가는 지난해 전체 7% 증가보다 높은 기록으로, 홍콩 GDP는 지난 5분기 과거 연속 10년의 평균 증가폭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4%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5.5% 증가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1분기에는 3.4%를 기록하면서 1997년 이후 가장 낮았던 2008년의 3.3%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체 주택 가격은 9% 상승해 1997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 13일 홍콩정부는 올해 전체 경제성장 예측을 1% 높였다. 최신 성장 예측은 5~6%였다.
생산비용 압력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최저임금제 실시로 임금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자 홍콩정부는 올해 전체 및 기본 물가상승 예측을 재정 예산안 발표 시의 4.5%에서 각각 5.4%와 5.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정부 첸레이오이룬(陳李?倫) 경제고문은 물가상승이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당국이 앞으로의 물가상승에 대해 낙관적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상향 조정된 물가상승 예측은 식재료 가격 상승, 일본 지진과 원전사고의 영향, 중동과 북미정부의 갈등 등의 요소를 모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홍콩정부의 물가상승 예측은 여전히 실제상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홍콩 경제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홍콩달러 가치 하락, 대중교통 요금 인상, 최저임금제로 인한 가격 상승 등 적지 않은 위험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경제학자는 "앞으로 2개월 동안 물가상승률이 최소 6%에 이르고 이후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은 최소 6~7%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물가상승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절약'뿐이라며 홍콩달러 저축을 위안화로 바꾸어 저축하는 것도 가정 경제 위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공대학 사회정책연구센터 교수도 서민들은 재래시장에서 '떨이' 채소를 구입해 식료품 구입비를 아끼는 등 이미 최선을 다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홍콩정부의 안일한 대응 자세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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