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랄인증, 말레이시아 할랄 동등성 인정
조회1621
이달 1일 발효…국내 수출업체 비용절감 및 할랄식품 최대시장 진출 가속화 기대
이달부터 국내 할랄인증이 말레이시아에서도 통용돼 우리농식품의 할랄시장 진출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할랄(Halal)인증이 말레이시아 이슬람 개발부(JAKIM)의 동등성 인정 최종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국내서 발급한 할랄인증서는 말레이시아에서도 아무런 재재 없이 유통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다.
그동안 국내 식품수출업체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할랄위원회를 통해 할랄인증을 획득, 말레이시아 등 할랄식품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JAKIM은 2011년 자국 내 유통되는 할랄식품 규정 강화를 이유로 2013년부터 JAKIM 직속의 할랄인증 공인기관에서 발급하지 않는 할랄로고 및 할랄표시를 적발해 벌금형 등의 처벌을 내린다고 밝혔다.
당시 JAKIM은 세계 31개국 57개의 말레이시아 할랄인증기관을 두고 있지만 한국에 JAKIM 공인기관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신규 업체뿐만 아니라 기존의 할랄인증을 받은 식품기업도 올해 말레이시아 할랄식품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JAKIM의 공인기관에서 새롭게 할랄인증 발급 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지리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한국-말레이시아 간 할랄인증 동등성 인정으로 국내 식품수출업체는 비용절감은 물론 동남아와 중동식품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랄인증 제품은 무슬림(이슬람교도)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이번 동등성 인정은 우리농식품의 ‘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라는 것이 aT 관계자의 설명.
JAKIM 할랄인증은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복잡하고 어려운 인증절차를 거쳐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대표 할랄인증이다.
JAKIM은 현지실사 등의 까다로운 심의과정을 통과한 47개국 73개 기관에 동등성 인증 권한을 부여했으며, 이번 협약으로 한국이슬람중앙회가 JAKIM의 할랄인증기관 리스트에 등재되는 것이다.
aT는 이번 할랄 동등성 인정을 우리농식품의 이슬람 식품시장 수출확대 계기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말레이시아 인접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aT 사무소를 설치해 대규모 K-Food 홍보판촉행사와 현지 한국식품 세미나 개최 등 다각적인 수출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종서 aT 수출이사는 “할랄시장은 전세계 20억명을 소비자로 둔 2조달러 규모의 거대 식품시장”이라며 “무슬림시장에 한국식품이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유력바이어 및 유통망 개척, 신규유망품목 발굴 등을 위한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할랄인증, 말레이시아 할랄 동등성 인정'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