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onderful~ Korean Food! 문화코드 읽었다···타인종 몰려온다
조회710경기침체로 한인 요식업소들의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일부 한인업소들은 고객감소의 매출이 덜한 편이다.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들로 손님층을 다양화한 업소들이 대표적이다.
타인종들이 많이 찾는 한인업소들의 특징을 살펴봤다.
▷친타인종 환경 만들기
식당의 생명은 청결이다. 타인종들의 경우 특히 화장실의 청결상태를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는게 업주들의 전언.
단순히 깨끗하기만 하는 것 보다 모던 스타일의 식당 인테리어도 타인종 손님을 식당으로 오게 하는 큰 요인이다. 인테리어와 같은 하드웨어와 함께 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식당들로는 조선갈비, 오대산, 무대포, 소향, 수원갈비, 추풍령, 개나리 등의 구이집을 비롯해 퓨전 일식집인 팻피시 무라사키 엔스시는 물론 순두부로 주류사회 진출을 하고 있는 북창동순두부가 있다.
팻피시의 김일우 사장은 "타인종 고객이 식당을 들어 섰을 때 잘못 들어왔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친 타인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맛도 맛이지만 타인종 고객이 선호하는 인테리어를 통해 위화감을 없애고 메뉴의 영어 표기로 타인종 고객이 자신이 무엇을 먹는지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지점은 이중언어 구사자를 종업원으로 고용 타인종 손님에게 음식 정보는 물론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북창동 순두부의 이희숙 사장 역시 "어느 업소도 마찬가지지만 손님의 요구에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하는 종업원의 서비스가 타인종 손님을 단골로 잡는 비결"이라며 "이를 위해 종업원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창동 순두부는 지난 해 직원용 영어교재까지 발간했다.
▷문화코드 읽기
친타인종 환경으로 개선한 식당들의 또 다른 무기는 바로 타인종의 문화코드 읽기다.
즉 타인종 고객에게 단순히 친숙하고 편한 식당이라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의 문화를 포용하고 그들의 문화속에서 우리문화를 같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타인종 손님이 95% 넘는 무제한 구이 전문점 '만나'의 경우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는 타인종 고객들로 식당 안이 꽉 차고 있다. 특히 생일 파티나 다른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친구를 동반한 젊은 커플 등 단체 손님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타인종 손님이 몰리는 것은 식당에서 마음껏 놀 수 있고 파티도 재밌게 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생일파티 송과 함께 이뤄지는 '샴페인 샤워'.
즉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생일 축하 노래가 흘러나오고 노래가 끝날 무렵에 직원이 마구 흔든 샴페인 1병을 생일 주인공에게 뿌리는 샴페인 샤워를 해주는 것. 이 놀이문화가 이제는 정착단계를 넘어서 파티 무리에 있는 친구들이 흔든 맥주로 친구에게 샤워를 해주거나 직원에게 뿌리는 등 시끌벅적 한바탕 노는 문화로 발전했다.
숯불에 굽고 덜 맵게…타인종 입맛 맞춰
만나의 하양숙 사장은 “만나식당을 타인종 고객이 특히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제공하게된 것이 타인종 손님을 매료시킨 것 같다“면서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샴페인 샤워를 하기 위해 2시간이상 떨어진 곳에서 오는 손님도 있다“고 웃음지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식당 산토기와 카이젠 스시 3곳을 운영하고 있는 브라이언 김 사장은 ”타인종 손님은 맛 뿐만 아니라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갈망한다“면서 ”타인종 고객과 업소 주인간 교감과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인종 손님의 식문화와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몇 몇 식당들은 라운지나 풀 바(full bar)를 설치, 식당이 더 이상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닌 문화 공유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타인종 눈높이 맞추기
음식이 맛있지 않으면 한인이건 타인종 손님이건 그 식당을 방문하지 않는다. 수원갈비, 개나리, 숯불집 등은 한식의 고유한 맛을 살리면서 타인종 손님의 입 맛에 맞춰 타인종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그릴문화가 발달한 타인종은 한인식당이 흔히 쓰는 가스 불에 고기를 굽는 것 보단 소위 ‘숯(charcoal)’불 구이를 더욱 선호한다.
우선 구이집중 타인종 고객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은 숯불집과 새로운 구이집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수원갈비의 공통점은 모두 숯불구이라는 점이다.
이 두 업소의 경우 고기의 풍부한 육즙을 살려 맛을 최대한 높이고 식욕을 당기는 숯불 특유의 향으로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는 것.
숯불구이는 숯불의 그을음이나 고기 구울 때 연기가 심하게 발생하고 화력이 약한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배기시설(후드)의 발달로 그을음, 연기와 고기 냄새까지 단시간 내에 탈취시키고 불판 가운데는 숯불을 넣고 주위에는 가스 불을 사용 약한 화력을 보완하고 있는 등 숯불구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또 다수의 타인종 고객들이 한인 고객이 좋아하는 생갈비 보다는 달콤한 맛이 강한 양념갈비를 아주 매운 김치보다는 매운 맛이 약한 오이 김치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
수원갈비의 임수연 사장은 “타인종 손님들이 차콜에 구운 햄버거 맛에 익숙해 숯불에 고기를 익혀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특히 달콤하게 양념이 배어 있는 양념갈비의 선호가 높다”고 전했다.
컬버시티에 위치한 개나리의 월리엄 신 사장은 “매운 맛에 상대적으로 약한 타인종 손님을 위해 매운 맛을 약화시킨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 김치로 타인종 고객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LA aT 센터 (자료원: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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