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5번째 행정장관선거가 홍콩의 최고 의원에 의해 선출될 예정이다. 전국인민대표회의(NPCSC)의 2007년 결정에 따라 선거는 직접선거로 진행된다.

NPCSC는 지난달 31일 2017년 처음 직선제로 치르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입후보자 자격을 선거인단 1200명 과반의 지지를 받은 애국인사로 제한했다. 선거는 1인1표제의 직선 방식이지만 결국 중국 입맛에 맞는 인사 2-3명 중에서 뽑으라는 말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안전한 선택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국회의원과 민주 운동가들은 자유민주주의와 공개 선거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 날 베이징에서 통과된 선거방식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들은 입법의회에서 이러한 결정에 반대하기로 선언했으며 “시내를 점거하라.”로 알려진 거리 데모를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베니 타이 이우-팅 홍콩 대학교 법대 부교수는 중국의 결정에 맞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타이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의 간디가 했던 방식의 시민 불복종 운동을 할 것"이며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은 단합해야한다."고 말했다.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센트럴 점령하라‘ 운동이 성과를 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 교수는 또 "우리는 국제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경찰이 우리를 체포하여 관심이 확산되기를 원한다."며 이러한 운동은 전 세계에 홍콩인들이 간절히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갈등은 점차 심화되어 중국 정부가 홍콩에 인민해방군을 보냈을 정도에 이르렀다. AFP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주말 홍콩 시내에서 장갑차를 비롯한 인민해방군장비들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행정장관 선거방식 발표에 따른 시위에 대비한 일종의 무력시위다.

홍콩과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자 국제적인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9월 2일 "미국은 기본법을 준수하고 홍콩 사람들의 열망에 따라 홍콩의 보통 선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홍콩 행정장관 선거와 관련해 외부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는 중국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법률 규정에 의해 자율성이 보장되는 열린사회야말로 홍콩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하원은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정치적 민주화 등 반환 당시의 합의 내용이 잘 시행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7월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9월 3일 발표했다.

하지만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는 서한에서 “중국은 영국의 정치적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 하원은 홍콩 문제에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있는 조사단 활동도 즉각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주영대사를 통해서도 하원에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러한 방침에 대해 친강(Chin Kang)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정치개혁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로 외부 세력의 그 어떤 간섭과 개입도 허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전국인민대표회의

-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출구 전략의 일종이다. 출구 전략의 일종이지만 출구 전략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정부는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정책 이외에도 은행 이자율을 올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도 통화량을 축소할 수 있다.

# 이슈 대응방안

중국과 홍콩의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논점이 각기 큰 차이를 보인다. 홍콩 재무장관 존 창은 정치적 불안 문제가 발생하면 홍콩이 금융 및 경제 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아직 시장 반응이 무덤덤한 것으로 볼 때 앞으로의 시위도 그럴 것 같다고 전망하는 다른 전문가도 있다. 홍콩에 수출하는 기업은 이러한 정치적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참고 자료
http://www.scmp.com/news/hong-kong/article/1583273/election-rules-could-be-here-stay-says-top-mainland-official
http://www.scmp.com/business/article/1582406/rumbling-pla-carriers-hong-kong-set-minds-rolling
http://www.scmp.com/news/hong-kong/article/1583612/senior-hong-kong-officials-should-resign-over-beijings-re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