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맛으로’, 미국 제과업계 소비자 참여 제품 개발 활발
조회1494‘새로운 맛’ 찾는 제과업계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감자칩 등 짭짤한 맛의 스낵을 일컫는 ‘세이보리’(Savory)스낵의 시장규모는 460억달러에 달한다. 포장식품 판매의 12%를 차지하는 세이보리 스낵시장은 지난 10년간 평균 2.2.%씩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오는 2021년까지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스낵시장의 규모도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차별화된 맛을 개발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든다
식품업체들은 이색적이고 독특한 맛의 신제품을 내놓는 것을 넘어, 소비자를 ‘창조자’로 만들며 관심을 끄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을 개발, 출시하거나 제품의 존폐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도록 하는 등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Lay’s)는 ‘Do Us a Flavor’ 콘테스트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후보작들을 출시해 시범 판매하고, 투표를 통해 1등을 선발해 10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며 레이즈의 정식 신제품으로 출시한다.
‘카푸치노’처럼 감자칩과 어울릴까 싶은 기상천외한 맛들도 실제 제품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은 직접 구입해 먹어볼 수 있다. 지난 3년간 투표를 통해 ‘갈릭브레드’, ‘와사비진저’ 등이 우승작으로 출시됐고 올해는 ‘크리스피타코’, ‘베이글과 크림치즈’, ‘구운 그린토마토’가 후보작으로 올라 경쟁을 펼친다.
오레오 역시 지난 5월 8일부터 7월 14일까지 ‘My Oreo Creation’ 콘테스트를 열고 소비자들의 아이 디어를 모았다. 소비자들은 상상했던 오레오 맛을 SNS에 포스팅 한 뒤 해시태그 #MyOreoCreation를 달아 참가했다. 1등으로 꼽힌 맛은 2018년 봄·여름 시즌 실제 신제품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오레오는 이미 ‘체리콜라’ ‘글레이즈드도넛’ ‘유니콘’등의 아이디어를 낸 소비자들에게 실제 샘플을 만들어 보냈고, 샘플을 받은 소비자들이 SNS에 올리며 또 다시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M&M은 지난해 75주년을 기념해 피넛 M&M 제품을 ‘커피넛’ ‘칠리넛’ ‘허니넛’ 3가지 맛을 만들어 소비자 투표를 실시했다.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효과까지 일석이조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결합한 ‘프로슈머’(Prosumer)라는 말이 존재하는 만큼,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마케팅 방법은 이미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특정 브랜드에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경험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가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소비를 넘어 생산과정에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참여시키면서 가치있는 의견을 듣고 SNS 화제성과 매출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인 시도가 식품업계 전반에 더욱 활발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자료 : FoodBusinessNews: Putting consumers in control of product development
adweek : Oreo Is Sending Experimental Flavors, From Kettle Corn to Avocado, to Individual Fans
FoodDive : Oreo turns to social media to create kettle corn, avocado and other flavors
Born2Invest : Why the future of brand marketing is dynamic consumer engagement
FoodBusinessNews: Global savory snack market ripe for growth
시사점
미국 제과업계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 출시 이벤트를 활용하고 있다. 소비자와 특별한 관계를 다질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화제성을 높이고 이미지 제고, 매출 확대 등에도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도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식품과 브랜드를 더욱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의 김스낵은 이미 주류시장에 여러 가지 맛을 더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과 화제를 더하고 얻을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구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으로’, 미국 제과업계 소비자 참여 제품 개발 활발'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