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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 2017

팜오일 유해성 논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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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스프레드의 제왕 누텔라(Nutella)


누텔라는 1964년 이탈리아 페레로(Ferrero)사에 의해 탄생한 초콜릿 헤이즐넛 스프레드이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카카오 가격이 폭등하여 헤이즐넛을 섞어만든 것이 유래가 되어 1964년부터 누텔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2012년 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누텔라는 전세계 75개 이상 국가에서 매 2.5초마다 한 병씩 팔리고 있으며, 매년 250,000톤이 생산된다. 특히 유럽, 북미, 남미, 호주에서 수요가 크다. 누텔라의 매출액은 약 20억
유로(약 2조원)가량으로 보고되고 있다.

 누텔라는 헤이즐넛과 코코아 이외에 다량의 설탕과 팜오일을 포함하고 있다. 서구권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침식사용 스프레드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팜오일’ 이슈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강 유해, 환경 파괴, 아동 노동착취.... 팜오일 수난시대


 팜오일은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기간이 길어 식품제조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한다. 몇년 전부터 환경단체들은 팜오일을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환경단체와 언론, 소비자들은 팜오일 생산과정에서 삼림이 급격한 속도로 파괴되고, 폐수로 인해 오염이 유발된다고 우려한다.

 팜오일은 식품뿐만 아니라 수천가지 제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1990년대 팜오일의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팜오일은 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며, 2015년 오일용팜 생산 플랜테이션의 면적은 800만 헥타르로 200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팜오일에 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비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유명 식품 기업이나 유통업체 등 팜오일 바이어들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팜오일 바이어 득점표(Palm Oil buyers Scorecard)를 매년 발표해 소비자들이 검색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는 누텔라 택스라는 별명의 팜오일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신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2017년부터 팜오일과 파생상품 톤당 300유로의 세금을 물리자는 계획이었으나 생산국가들과 업계의 반발로 톤당 30유로를 부과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인권운동단체는 팜오일 생산과정에서 끔찍한 아동 노동착취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식품당국, 팜오일이 암 유발 가능성있다는 보고서 발표


 지난해 5월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팜오일이 200℃ 이상으로 가열되면 발암 가능성이 커진다는 내용의 보고서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식품안전청이 소비자들에게 팜오일 섭취 금지를 권장하지는않았다. 위험의 수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며, 올해 말 안내서가 발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에 이어, 이탈리아 대형유통업체 쿱(Coop)은 누텔라 포함 팜오일 함유 식품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탈리아 유명 식품기업 바릴라(Ballila)도 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팜오일을 계속해서 줄일 것을 발표, 일부 제품은 팜오일 사용을 중단하고 팜오일프리 라벨을 붙이기 시작했다.


페레로 그룹의 반격


 이탈리아에서 누텔라의 매출은 3%정도 감소하였으며, 이는 팜오일프리 스프레드를 생산하는 경쟁사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페레로 그룹은 유럽식품당국의 보고서 발표 이후 팜오일 사용을 중단하는 대신 ‘안전성’을 내세우며 반격하고 있다.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200℃까지 가열하지 않으며, 다른 성분을 사용해서는 얻을 수 없는 부드러움을 위해 팜오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누텔라의 50년 이상의 역사에 환경 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팜오일만을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주요 식품기업들의 지속가능한 팜오일 농업 운동


 다논, 유니레버 등 식품 대기업이나 까르푸, 카지노 등 대형유통업체들을 지속가능한 팜오일 생산인증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및 CSPO(Certified Sustainable Palm Oil) 인증 획득 사실을 비롯해 환경보호를 위해 공헌하고 있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유통그룹 시스템유(System U)는 유럽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팜오일을 비롯해 유전자변형물질, 아스파탐, MSG, 글리포세이트, 방부제 등을 매장에서 없애는데 앞장선다는 내용의 대대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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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이탈리아 #누텔라 #팜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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