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류시장의 허브, 홍콩
조회736홍콩 주류 시장의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5년 전체 주류의 매출액은 172억2670만 홍콩달러로, 2011~2015년의 기간 동안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함. 주류 중에서도 맥주는 2015년 93억 홍콩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는데, 맥주는 2015년 주류시장 총 매출액에서 53.5%의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물량 면에서는 89.4%의 점유율을 보였음. 와인과 증류주의 총 매출량은 맥주 매출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 되었으며, 이는 가격과 활용도 면에서 타 주류보다 맥주가 우위를 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그러나 맥주의 인기와 더불어 와인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음. 2011~2015년의 기간 동안 와인 물량은 연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또한 동 기간 연평균 9.5%로 활발한 성장을 보였음. 와인 시장의 이러한 급성장은 홍콩 정부가 지난 2008년 와인 거래에 대한 관세를 없애고 중국 정부와 와인 수입에 관한 CEPA(Closer Economic Partnership Arrangement)를 체결해 와인 거래가격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됨
이런 가운데, 한류의 영향으로 홍콩 소비자들의 한국산 주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 2015년 기준 한국 주류 전체 수입액은 2억8400만 홍콩달러로 2011~2015년의 기간 동안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기록함. 특히 한국 드라마를 통해 ‘치맥’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한국 맥주 수요가 증가하며 홍콩의 한국 맥주 수입액은 2015년 기준 5억4805만 홍콩달러로 중국(5억3555만 홍콩달러)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함
최근 홍콩에서는 고도수 제품보다는 과일 맥주와 알콜향이 옅은 칵테일류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임. 한국 제품 중에서는 하이트진로의 ‘망고링고’와 ‘이슬톡톡’이 홍콩의 대표 슈퍼마켓 체인인 Wellcome, ParknShop 등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망고링고’와 ‘이슬톡톡’ 모두 낮은 도수에 달콤한 과일맛이 알코올과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한국 전통주 막걸리의 경우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홍콩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여 국순당의 신제품인 과일 막걸리를 필두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음. 현재 과일 막걸리는 한식당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유통경로가 확대되어 대형유통매장 및 소매점 등의 진출이 긍정적으로 기대됨
시사점
한국의 주종 중 인지도 면에서는 소주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긴 하나, 현지에서는 소주를 일본의 사케와 비교하며 사케의 목넘김이 훨씬 부드럽다는 의견이 많음. 이에 따라 현재 유통되고 있는 과일맛 소주를 활발히 홍보하여 한국 주류제품의 맛에 대한 인식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함
맥주와 막걸리 등은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인데,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유일한 무역 전용 와인 및 주류 전시회인 Vinexpo, 와인 축제 Wine & Dine, 수제 맥주 축제 Beertopia 등 홍콩 내 다양한 주류 행사들과 연계하여 한국 주류 프로모션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홍콩 시장에서 한국 주류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됨
또한 제품의 고급화, 다양화, 프리미엄화가 대세인 홍콩 주류 시장의 흐름에 맞추어 저렴한 제품에서 고급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 출시, 홍콩에서 인기 있는 한국 연예인을 주류 광고 모델로 기용해 한국 주류 브랜드 이미지 제고, SNS를 플랫폼으로 한 홍보 및 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2~30대 젊은 소비자층 공략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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