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조미료 사용의 변화에서 살펴본 일본 식생활의 변화
조회1543일본의 기초조미료 ‘사·시·스·세·소(さ·し·す·せ·そ)’
- 일본에서는 일식에 설탕(사토우), 소금(시오), 식초(스), 간장(세이유, *현대에서는 쇼유), 된장(미소)의 5종류의 조미료를 기초조미료로 사용하며, 이들 조미료를 사용하는 경우 그 순서를 쉽게 외울 수 있도록 각 조미료의 발음을 따서 ‘사·시·스·세·소’라고 함
- 1995년부터 2015년까지의 기초조미료의 연간 지출액 추이를 보면 소금은 거의 변화가 없는데 반해 식초, 설탕, 특히 간장과 된장은 매년 지출액이 감소하고 있음. 이를 통해 가정에서 기초조미료를 사용한 조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음
일본 식생활의 변화 - 조리식품 구입액의 증가
-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가계조사연보에 따르면 외식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1995년부터 연간 176,175엔에서 서서히 감소하여 2011년 154,549엔까지 감소하였으나, 경기회복 기조와 함께 다시 서서히 증가 하고 있음. 외식산업의 시장규모가 축소하면서 이를 대신할 편의점 도시락과 슈퍼마켓 등의 조리식품이 1995년에 연간 91,133엔이었던 것이 2015년 112,625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이러한 기초조미료, 외식, 조리식품의 연간지출액 추이에서 보면 가정에서의 조리기회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조리식품의 구입이나 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음. 이러한 변화에는 핵가족화, 단신세대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고령자의 증가 등 다양한 사회요인이 영향을 미침
일본 식생활의 변화 - 조리 자체에 대한 거부감
- 일본 내각부에서 조사한 『식육(食育)에 관한 의식조사(2015.3월)』에 따르면, 「조리식품이나 도시락 등을 구입한다」라는 질문에 ‘주 1~2회’가 23.7%로 가장 높았으며, ‘외식한다’에는 ‘월 수차례’가 42.7%로 가장 높았음
-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조리하는 것에 대한 비율 자체가 낮아지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서 퇴근해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가 식사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힘들게 느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음
- 때문에 식사 메뉴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고 아이디어가 부족하며 장을 보는 시간이 아까운 일반적인 현대의 일본인들은 인터넷에서 쿡패드(Cookpad)와 같은 레시피 사이트나 각종 식품메이커의 홈페이지, SNS 등에서 오늘의 외식메뉴를 찾고 있음. 이러한 경향에 따라 기초조미료의 감소 경향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
시사점
일본인들의 식생활은 일반적인 선진국의 모습보다 급속하게 변화해 왔으며, 그 결과 편의점 도시락부터 슈퍼마켓의 반찬코너, 냉동식품까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구입하여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음
이러한 경향은 식생활의 변화라는 배경이 바뀌지 않는 이상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식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상품의 개발과 제안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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