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전자 변형 콩·옥수수·토마토 등 식물에 대해서만 식용 허가를 내주었던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015년 12월 19일 유전자 변형 연어에 식용 판정을 내림으로써 앞으로 미국 식탁에 ‘유전자 변형 연어’가 오르게 됨

이번에 승인된 유전자 변형 언어는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가 1990년 개발한 유전자 변형 연어로 대서양 연어에 태평양 치누크 연어의 유전자를 주입해 일반 연어보다 2배 빠르게 성장하게 해 크기도 일반 연어보다 약간 더 큼

FDA는 “이 연어는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은 다른 양식 연어와 비교했을 때 생물학적 차이가 없다”며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혔으나, 일부 환경보호단체는 이번 FDA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음. 미국 비영리단체 ‘식품안전센터’는 “유전자 변형 식품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어가 사육 시설을 이탈할 경우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함. 또 다른 미국 비영리단체는 “유전자 변형 연어는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 비타민·미네랄 등의 성분이 일반 연어보다 10% 이상 적다”고 언급함

한편 미국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해산물 음식점 체인 레드 랍스터가 자사 매장에서는 ‘유전자 변형 연어’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이 공개한 코스트코 성명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FDA가 유전자 변형 연어를 승인했지만, 우리는 그동안 이를 판매하지도 않았고 앞으로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힘

레드 랍스터의 에리카 에토리 대변인 역시 “우리는 현재 유전자 변형 해산물을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취급할 계획이 없다”고 말함

이 환경단체는 현재 월마트 등 다른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서도 유전자 변형 연어를 판매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형 연어에는 분명하게 ‘유전자 변형 표기’를 하도록 당국을 압박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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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옥수수와 콩 등 GMO 식물은 판매돼 왔으나 GMO 동물의 식용 판매 승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프랑켄슈타인 물고기’ 우려까지 제기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 FDA에서 GMO 연어 식용 판매를 승인한 만큼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GMO표기는 필수적으로 요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