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한식당 우후죽순처럼 생겨
조회642라오스, 한식당 우후죽순처럼 생겨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과 방비엥, 루앙푸라방, 빡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한국인들의 요식업 관련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수도인 비엔티안에는 현재 약 20개에 달하는 한국인 식당이 영업중에 있으며, 이중에는 최근에 개업한 식당들이 반이다. 또 향후 문을 열 계획인 식당을 포함, 개업을 준비 중인 요식업소가 10여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북부 젊은이의 천국으로 알려진 방비엥에는 기존 4개의 한국인 요식업소가 운영중이었으나,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6개가 새로 생겨 한국 식당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해 방비엥의 한 한국인은 "최근 식당들이 빠르게 증가하자 수익과 관련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최근 동포들끼리 말다툼이 잦고, 주먹다짐까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북부 루앙푸라방과 남부 최대도시인 빡세에도 기존 성업중인 식당 외에 새롭게 음식점 창업을 준비 중인 한국인이 4~5명이나 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식당을 개업했거나 창업 준비하는 사람들은 식당 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몇 있지만, 대부분은 한국인들은 식당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창업 행렬에 합류해 성공이 불투명하다.
이 같은 현상은 라오스가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먹는 장사는 남는다' , '요식업은 어디서나 잘 된다'는 한국인들의 잠재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라오스에서 식당이 잘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너도나도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수도 비엔티안은 한국식 최신 설비와 고급 인테리어로 무장한 대형 식당들이 속속 개업해 한판승부를 겨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인끼리 '제살 깎아먹기'식이어서 공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상태다.
최근의 현상에 대해 교민사회 내부에서는 한식당들이 교민이나 한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하는 만큼 포화상태가 되면 한국인들끼리의 경쟁이 불가피하고, 결국 견디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라오스 현지인들은 "한국인들은 남이 잘된다고 하면 물불가리지 않고 따라하는 것 같다"면서 "중국인이나 일본인들과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Asean Today(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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