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Trend 01. 소비 트렌드
베트남은 지금 라면 강국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기업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의 2014년 보고서 Brand Footprint 2014에 따르면 라면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구입하는 일용소비재 품목임. 베트남인들은 매주 평균 한 봉지의 라면을 소비하고 있음
이러한 인스턴트 라면 점유율의 상승은 바로 베트남인들의 식습관과 관련이 있음. 베트남인들은 우리나라처럼 삼시세끼를 챙겨먹고, 주로 외식을 하는 경향이 있음. 밥 대신 쌀국수를 끼니로 먹을만큼 면이 보편화된 베트남에서 엄격한 가공공정을 거쳐 위생에 안심할 수 있고 간편하게 한 끼를 대체할 수 있는 라면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사료됨. 따라서 앞으로 라면 시장은 큰 성장을 보이지는 않더라도 시장성장이 둔화되지는 않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분석됨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베트남 소비자
베트남 라면 소비의 또 다른 특징은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민감도임. 일반적으로 맛 보다는 제품 종류와 형태에 관심을 가지는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하나의 브랜드에서 6가지에 이르는 맛이 출시되고 있음. 맛과 향, 제조법의 차이에 따라 봉지의 색으로 구별되고, 새우 맛, 닭고기 맛 등의 라면이 보편적임. 각 라면들마다 특유의 향이 첨가되기도 하는데 향채를 곁들여 먹는 베트남인들의 식성이 반영된 것으로 사료됨
실제로 현지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인들이 라면을 구매할 때 ‘맛’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는 것을 확인함. 베트남인들은 라면에 계란을 넣고 끓이기도 하고, 토마토를 넣어 끓이기도 할 정도로 다채로운 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색 라면 레시피 대회와 같은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더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Interview Info
“베트남에서 라면을 수입 유통하며 느낀 것은, 베트남인들의 라면 주요 구매 요인은 소스맛이 최우선이고. 이후 가격과 브랜드 순이다. 소비자들은 라면 구매 전 이 맛이 일반적인 것인지 일반적이지 않은 것인지를 따진다. 일반적이지 않을수록 경쟁력이 있다. 20-30대가 매운 라면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데,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이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이다.”
- 수입 유통업체 Vạn Thịnh Phú Co Ltd.
담당자 Ms. Ngoc과의 인터뷰 中, 2017. 04
Market Trend 02. 제품 트렌드
‘화끈’한 맛이 베트남을 뒤흔들다
최근 베트남 라면 시장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맛은 ‘매운 맛’임. 그리고 그 매운 맛을 선도한 것은 한국 음식임. 최근 베트남인들이 즐기는 한식은 ‘Mi Cay’로 매운 라면에 베트남인들의 기호에 맞는 첨가물을 추가한 음식을 뜻함. 7단계별로 매운 맛에 도전하는 대회를 개최하여 소비자들의 도전 욕구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음. Mi Cay 외에도 불닭볶음면을 직접 시식하는 ‘핫 치킨 라면 챌린지, 파이어 누들 챌린지’와 같이 베트남인들은 단지 음식을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창조함.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 베트남인들이 놀이 문화로써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길 추천하는 바임
베트남 Mi Cay 열풍
출처 : Mi cay(micaysasin.vn), Atexpats(www.atexpats.com)
Mi Cay Han Quoc (한국의 매운 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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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보통 한 그릇에 3 ~ 4만 동 (1,500 ~ 2,000 선) 베트남인들 식사 대용품인 쌀국수와 가격이 비슷함 |
특징 |
매운맛의 한국 라면에 베트남인들이 좋아하는 야채와 고기, 해산물을 끓여 뚝배기에 내오는 식당 |
설명 |
2015년 하반기부터 유행
눈물나게 매운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현지화시킨 한식, 7단계 매운맛으로 도전정신 자극 |
Market Trend 03. 유통 트렌드
편의점을 잡아라
베트남에서 라면은 수백가지 종류가 백화점, 시장, 슈퍼마켓에서 약 1,000동부터 1만 동까지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에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제품이 진출해있음. 그러나 현재 베트남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것은 편의점과 미니마트임.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조사 전문기관 시미고(Cimigo)에 따르면 2005년 135개에 그쳤던 베트남 내 현대적 셀프서비스스토어 진열된 상품을 고객이 마음대로 고른 후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상점을 뜻함 수는 2015년 말 기준 약 1,800개로 집계되었으며 10년 간 약 13배 증가하였음. 그 중 미니마트와 24시간 편의점이 특히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대형마트가 약 800개이고 쇼핑센터는 약 150개 정도인데 반해 편의점과 미니마트는 약 2,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
편의점 중에서도 Vinmart+는 베트남 구석까지 자리해 현재 900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음. Vinmart+는 가까운 미래에 매장을 10,000개로 확장할 계획을 보였으며 편의점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임. 이는 베트남인들의 ‘소량 구매, 차보다는 오토바이를 활용한 근거리 위주 쇼핑’이라는 소비 습관을 읽어낸 전략으로 판단됨
향후 베트남 시장 내에서 편의점 유통망이 확대될 것으로 사료되는 만큼 다양한 편의점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함
2017 ~ 2021년 아시아 지역 편의점 성장률 전망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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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GD Research, ‘Asian convenience market growth forecast by country 2017-2021’, (www.igd.com) |
Market Trend 04. 정책 트렌드
베트남, ‘안전 먹거리’가 뜬다
베트남 뉴스 2016년 5월 5일자 기사 Viet Nam News, “Supply chain needed for food safety”, 2016.05.05에 의하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 현재 시중 판매 식품의 95% 가량이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오히려 수입산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음. 대도시 소비자 중심으로 신선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동향에 발맞추어 현재 베트남에서는 태국, 일본 등 다양한 업종의 현지 및 외국 기업들의 안전 먹거리 식품 생산, 공급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임
베트남 정부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식품산업 국가 브랜드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내수용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뛰어넘어 국제 안전기준에 맞는 먹거리를 생산하여 수출산업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함. 현재 네덜란드 개발도상국 수입 촉진센터, 유러피안 무역정책 투자 지원 프로젝트 등 유럽 기반의 자본 참여가 활발한 상황임
정부가 앞장서서 베트남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만큼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전략을 수립할 시 야채 라면이나 밀가루가 아닌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라면 제품 등‘안전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