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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2007

중국시장을 원한다면 중국어 브랜드(Brand)를 준비하라.

조회2336

월마트는 沃爾瑪[워얼마]
마이크로소프트는 微軟[웨이롼]
노키아는 諾基亞[누어지야] !!!

세계 주요 500대 기업들은 모두 중문(中文) 브랜드(Brand)를 가지고 있다.
沃爾瑪[워얼마], 微軟[웨이롼], 諾基亞[누어지야]는 각각 월마트,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의 중문 브랜드다. 그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일찌감치 중문 브랜드를 도입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은 어떠한가? 대중국 수출 상위 5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명이 한자어인 우리나라 업체 중 81%가 국내에서 사용하는 한자 브랜드를 중국에서도 그대로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정서가 다를 뿐 아니라 양국에서 사용하는 한자도 다른 경우가 많아 이러한 접근은 종종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시행착오 없이 중국
내수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인의 감성에 맞는 중문 브랜드 네이밍에 눈을 돌려야 한다.


무역협회(貿易協會)가 스웨터협회(毛衣協會)로 둔갑하다?
하루는 대만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다.
“취직했다며? 축하해. 회사 이름이 뭐야?” 나는 기쁜 마음에 친구에게 중국어로 회사를 소개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의 설명이 자세해질수록 친구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였을까? 그녀에게 ‘韓國貿易協會’라고 적힌 명함을 건네주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그녀는 내가 ‘스웨터협회’에 다니는 줄 알았다고 한다. 내가 무역(貿易[마오↘이↘])이라는 단어를 중국어로 스웨터라는 뜻의 毛衣[마오↗이↘]로 잘못 발음해서였다. 중국어에는 성조가 있어서 잘못 발음하면 상대방의 오해를 사거나, 자칫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중국어의 이러한 특성을 잘 활용하면 창의적이고 훌륭한 중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중국어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 외에 중문 브랜드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좋은 중문 브랜드, 어떻게 만드나?

1. 중국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라
중국인의 사랑을 받아오던 검색엔진 구글(Google)이 중문명을 谷歌[구∨꺼→]로 발표하자 인터넷 사용자들이 들고 일어나 중문명 谷歌 사용을 반대하는 안티 사이트까지 개설하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인인 구글의 CEO는 풍년의 노래, 기쁨의 노래라는 뜻으로 ‘谷歌’를 채택했지만, 정작 중국인들은 谷歌가 너무 촌스러워 구글의 이미지를 깎아 내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현대문화 속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谷歌, 뜻이 좋다고 해서 좋은 브랜드 네임은 아닌 것이다. 

2. 뜻, 소리, 이미지를 함께 고려해 네이밍하라
중국어는 그 자체로서 완성된 뜻과 소리를 가지며, 각각의 한자(漢字)가 모여 또 다른 뜻, 소리, 느낌의 단어를 창조한다. 그래서 중국 브랜드를 지을 때는 한 자(字), 한 자(字)가 가진 뜻, 소리, 느낌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한 예로, 포드사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Jaguar)의 중문 브랜드는 捷豹[제↗빠오↘]다. 여기서 捷[제↗]는 ‘빠르다’라는 뜻을 가지면서도 발음이 재규어의 첫 자와 비슷하다. 한편 豹는 표범이라는 뜻의 한자여서, 捷豹[제↗빠오↘]는 중국인에게 원 브랜드인 재규어의 발음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빠르고 잘 달리는 자동차’라는 이미지까지 심어주고 있다. 게다가 재규어라는 영문명 자체가 중남미산 표범을 뜻한다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捷豹는 뜻과 소리, 이미지를 모두 고려한 훌륭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3. 제품에 어울리는 한자와 이미지를 활용하라
중국어는 뜻글자의 조합이기 때문에 중문 브랜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품의 이미지를 형성해 소비자에게 대략적인 상품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판매된 적 있는 샴푸 브랜드 리조이스(Rejoice)의 중문 브랜드는 飄柔이다. 여기서 飄와 柔는 각각 ‘바람에 펄럭이다’와 ‘부드럽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飄柔는 리조이스의 본래 뜻인 ‘기쁘게 하다’와는 다르지만 샴푸라는 제품의 특성과 이미지를 잘 살린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중문 브랜드 네이밍,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

1. 국내에서 쓰던 한자명을 고집하면 안 된다
국내에서 한자명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굳이 새로운 중문(中文) 이름을 지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자.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이 중국 진출 시 사용했던 브랜드는 당시 회사명이었던 東洋(동양)이었다. 그런데 이는 중국에서 바다 동쪽에 있는 일본을 비하하는 말로, 일본 기업으로 오해받기 십상이었다. 반일감정이 극심한 중국에서 이러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동양은 중문 브랜드명을 오리온과 발음도 비슷하고 ‘좋은 친구’라는 뜻을 가진 好麗友[하오∨리↘여우∨]로 개명했다.

 

2. 중국에서 금기시하는 단어와 이미지 사용에 유의하라
나라마다 특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단어가 있기 마련이지만 중국인들은 유달리 한자나 숫자가 가진 미신적 의미를 중시한다. 그래서 ‘복(福), 생명(生), 재물(財), 장수(壽)’ 등과 같이 상서로운 한자나 이와 관련된 숫자, ‘6, 8, 9, 10’ 등을 매우 좋아한다. 각각의 이유를 보면 6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다’라는 의미를 지닌 ‘六六大順’에서 유감해 ‘순조롭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8[빠]은 發財(재물이 일어나다)의 發[퐈]와 발음이 비슷하고, 9[지우]는 長久(오래 살다)의 久[지우]와, 10[    ]은 實實在在(확실히 있다)의 實[    ]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한편 4[쓰]처럼 발음이 事[   ](事多: 귀찮은 일들이 많다)를 연상시키거나, 5[우]처럼 [우](彷注了: 눌려 있다)를 연상시켜 ‘운이 트이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숫자, 7[치]처럼 生氣[셩치](화가 나다)를 연상시키는 숫자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중문 브랜드를 만들 때 이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본의 자동차 회사 松田[마쯔다]는 중국 발음 松田[쏭→티엔↗]이 ‘세상을 떠나다’라는 뜻의 送天[쏭↘티엔→]과 비슷해 馬自達[마∨쯔↘다↗]로 개명을 하기도 했다.

 

3. 중국시장에서 이미 강하게 인식된브랜드는 개명하지 말라
하지만 중국인들 사이에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라면 섣불리 개명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04년 도요타 자동차는 그동안 凌志[링↗쯔↘])로 불려왔던 렉서스의 중문명을 雷克薩斯[레이↗커↘싸↘스→]로 개명했다.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브랜드 네임을 말하면 그것이 도요타의 고유 브랜드임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음역’한 브랜드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갑자기 바뀐 새로운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워 했고, 브랜드 평가에서도 오히려 凌志라는 중문명이 더 낫다고 답했다. 결국 雷克薩斯는 중국인의 호감을 전혀 끌지 못하는 자동차 브랜드 1위(전체 응답자의 72%)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소비자들 사이에 이미 정착된 중문 브랜드라면 섣불리 개명하기보다는 현지인들의 정서를 미리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료:k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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