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중국산 김치 전국으로 대량 유통
조회662한달에 1천t이상 수입불구 미락원 외 수입업체 파악안돼
당국, 검출확인 10일 지나 회수조치 '식중독 확산' 우려
인천시 청소년수련관 집단 세균성 이질·식중독 사고(경인일보 11월 13일자 23면 보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된 중국산 김치가 인천을 비롯한 전국 학교와 집단급식소로 대량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식중독 확산이 우려된다.
보건당국은 지난 5일 중국산 김치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도 아직까지 김치가 어디로 공급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식중독의 원인은 중국산 김치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이질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인천시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한 학생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인천지역 고등학교 보건교사의 신고를 접하고 조사를 벌인 결과, 수련관에서 학생들이 먹었던 중국산 김치에서
병원성 대장균(EPEC)이 검출된 것을 지난 5일 확인했다.
중국 칭다오 소재 칭다오 자이이푸드(QINGDAO ZAIYI FOODS CO., LTD)가 생산하고, 인천시 서구 '미락원'이
수입·유통한 '김치세상(배추김치)'이라는 제품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대장균 검출을 확인한 지 10일이나 흐른 지난 15일에야 뒤늦게 해당 중국산 김치 회수 조치에 나섰다.
식약처가 대장균 검출에 따라 회수조치를 시작한 김치는 10월 22일 중국에서 제조돼 미락원이 수입한 24t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보건당국이 아직까지도 미락원 이외에 해당 중국산 김치를 수입한 업체가 어디인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당국은 미락원이 유통한 김치가 어디로 갔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해당 중국 김치 제조 업체는 한 달에 평균 1천t 이상의 김치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미락원은 10월 한 달 동안 해당 중국 업체로부터 168t의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이 중 미락원에 남아있던 17t만 회수 조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식중독 사고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미락원 김치는
일반소비자가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전국의 학교나 집단급식소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고, 그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문제의 김치에 의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 이질 확산을 막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에 김치 회수 조치 등이 늦어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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