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 태국의 현대식 유통채널은 아직 성장 중이지만, 최근 경쟁심화로 그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있음.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현대 유통채널은 연간 8~9%의 빠른 성장을 했지만, 지난 3~4년은 연간 5% 정도로 속도가 둔화되었으며, 이는 최근 태국의 경기침체와 가중된 경쟁에서 기인함.

○ 태국의 현대식 유통채널 침투율은 다른 아시아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맞은편. 태국의 총 식료품 판매에 대한 현대식 유통채널 판매 비중은 46%에 불과하지만, 일본, 한국, 싱가포르는 70%가 넘음. 또한 태국의 도시화율은 현재 50%로, 80~90%인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한다면 태국의 현대식 유통채널이 아직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줌. 현재 태국인구 100만 명당 200개의 현대식 유통채널이 존재하는데,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3~4배정도 낮은 수치임.

○ 현재 태국 시장의 주요 업체들은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올해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각각 10%, 7%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규모 하이퍼마켓의 점포 수 증가는 둔화될 전망. 그 이유는 소비자들의 소비습관 변화, 개발규제, 넓은 부지의 부족 등이 있음. 따라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과 같은 소규모 현대식 유통채널은 앞으로 가장 지배적인 채널이 될 전망임. 이는 각 채널 별 매장규모의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하이퍼마켓의 매장규모는 지난 10년간 12%가 줄어들었음.

○ 위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생존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채택하게 함. 전략 중 한가지는 그로서란트 전략이 있는데, 이는 Grocery와 Restaurant의 합성어로 식재료를 판매하기도 하고, 그 식재료를 이용하여 음식을 팔기도 하는 형태의 점포를 뜻함. 이러한 변화에 가장 적절한 예는 편의점이 있으며, 태국 편의점은 젊은 세대가 원하는 신속성과 편의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 한편 슈퍼마켓 또한 매장 내 취식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음.

○ 한편 태국 내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들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지만, 오프라인 상점 역시 아직 주요한 유통채널임. 미국의 경우 온라인 쇼핑으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상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모건 스텐리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이 신선식품을 구입할 때 오프라인 상점을 선호한다는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조사결과는 태국에도 적용이 가능함. 분석에 따르면 태국의 온라인 구매 빈도는 여전히 낮으며, 응답자의 20%만이 온라인 구매를 한 달에 3번 이상 한 것으로 나타남. 반면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그리고 편의점에서 한 달에 3회 이상 쇼핑을 한 수치는 훨씬 높았음. 이는 오프라인 상점들이 여전히 상품을 구매하는 주요 경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유통채널별 월간 소비자 구매 빈도, CVS = 편의점]


□시사점
○ 태국의 현대식 유통채널은 최근 성장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한국 농식품을 성공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서 가장 먼저 공략해야 할 채널임.

○ 경쟁심화로 인해 태국의 현대식 유통채널은 구조 변화를 겪는 중임. 대규모 하이퍼마켓 보다는 젊은 세대가 원하는 편의성과 신속성을 더 잘 충족시킬 수 있는 편의점과 미니 슈퍼마켓 위주로 성장하는 중. 따라서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는 이러한 트렌드를 사전에 읽어내고, 이러한 유통망 판매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

○ 또한 태국의 유통채널들은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음. 이러한 예에는 실시간 소비자 데이터 분석을 사용한 프로모션, 매장 내 로봇 도입,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자동 주문시스템 등이 있음.

* 참고자료:

- https://www.scbeic.com/en/detail/product/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