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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2018

중국 식품 업계의 월드컵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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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14억 중국인의 관심이 축구에 쏠리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대표팀을 제외한 모든 것을 월드컵에 보냈다.”는 CCTV 아나운서의 월드컵에 대한 유명한 논평처럼, 완다(万达), 비보(Vivo), 멍니우(蒙牛), 하이센스(Hisense)등 총 7개의 중국 기업이 월드컵
스폰서로 참여해 매 경기 중국 기업의 로고가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은 비단 러시아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매 경기 양꼬치와 함께 맥주를 즐기며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이미 중국인들의
월드컵을 즐기는 공식이 되어 매번 월드컵 시즌마다 수많은 국내외 맥주 업체는 월드컵 기간 소비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특히 바이주(白酒)와 음료 제조업체들이 맥주의 월드컵 시즌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해 기존의 주력 제품 외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 월드컵 마케팅이 보다 치열하고 다채로워지고 있다.



차 음료를 출시한 주류업체 “쟝샤오바이(江小白)”

  70․80년대생 젊은 소비자들의 바이주(白酒)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쟝샤오바이(江小白)”는 중국 전통의 바이주(白酒)를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브랜딩하는데 성공해 창립 5년 만에 10억병 판매를 이뤄낸 중국 주류 업계의 총아이다.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마주하고, 자신의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으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청춘 바이지우(青春白酒)’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다. 중국 젊은이들의 술문화를 상징하는 쟝샤오바이(江小白)는 월드컵 시즌 저도주인 맥주에
비해 부진했던 고도주 바이주(白酒)의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주류가 아닌 차를 출시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술에 섞어 먹는“레몬차”를 겨냥하여 중국 거대 음료기업 와하하(娃哈哈)와 손을 잡고 술에 섞어 마시는 “레몬맛 홍차 음료”와 “매실 귤피
음료” 두 종류를 출시하였으며,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天猫)과 징동(京东)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과자를 출시한 음료업체 “찌엔리바오(健力宝)”

  중국에서 ‘마법 같은 음료(魔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찌엔리바오(健力宝)는 출시 이후 지난 30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유일하게 천연 꿀을 함유한 스포츠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 탄산음료에만 집중했었던 찌엔리바오는
최근 월드컵 시즌 도래와 함께 찌엔리바오(健力宝) 출시 30년 만에 처음으로 과자 제품을 출시하였다. 월드컵 기간 맥주나 기타 음료를 즐기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과자 제품을 개발하여 쓰촨식마라(川香麻辣)맛, 깐궈샹라(干锅香辣)맛, 마늘맛과 토마토 맛 4종류를
출시했으며, 현재 음료와 함께 묶음 판매 방식으로만 판매하여 제품의 컨셉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유산균 음료를 출시한 생수기업“이바오(怡宝)”

  이바오(怡宝)는 각종 대형 스포츠 경기의 스폰서로서 그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생수 브랜드로 오랜 기간 동안 화남(华南) 지역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 매출이 이미 백억 위안(한화 약 1조 7천억원)을 돌파한 중국의 3대 생수 기업이다. 최근 이바오는 유산균
음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신제품 유산균 음료“샤오주쥔(小主菌)”을 월드컵 시즌에 맞춰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엄선한 락토바실러스 아시도 필루스균(NCFM, 프로바이오틱의 일종의 유산간균)을 뉴질랜드산 탈지분유와 적절하게 배합한 트랜스지방 제로의 제품으로 최근 저칼로리
․ 저지방 제품이 유행하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를 겨냥하였으며, 다양한 색채의 포장 패키지를 월드컵 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결합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과일식초 탄산음료를 출시한 “펩시콜라”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에서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률은 위축되고 있는 추세로, 세계적인 탄산음료 브랜드 펩시콜라는 중국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건강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펩시콜라가 월드컵 시즌에 맞춰 중국에서 출시한 “추쯔위
(醋之语)”는 사과식초를 이용해 상큼하고 톡 쏘는 탄산음료로 설탕 함유량을 낮춘 저칼로리 탄산음료로, 탄산음료를 건강음료로 재해석해 월드컵 시즌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 시즌 중국 식품시장의 브랜드 전쟁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의 도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맥주 업체들 역시 월드컵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나, 맥주 외 식품을 판매하는 한국 식품업체들의 월드컵 마케팅은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하거나 아예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월드컵 시즌 14억의 소비를 잡기 위한 한국 식품 업체의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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