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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2018

일본,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식품의 마일드화

조회2360


■ 일본,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식품의 마일드화

 
· 일본에서는 게키카라(激辛: 몹시 매운) 라면가게에 길게 줄을 서는 등의 게키카라 붐이 일고 있다는 기사를 여기저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최근 SNS상에 게키카라 식품이 실제로는 별로 맵지 않다는 의견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닛케이 트렌디에서 대표적인 게키카라 식품의 제조업체들을 인터뷰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맵게 식품을 만들었더니 소비자가 떠나갔다”였다. 게키카라 스낵, 컵라면을 제조하는 메이커에 의하면 “지나친 매운맛은 팔리지 않는다!”는 사실.




■ 주식회사 도하토 게키카라 스낵 “폭군 하바네로”

·  2003년 발매된 폭군 하바네로는, 1994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하바네로를 사용한 포테이토 스낵. 발매 첫 해에 약 3000만개를 출하하는 폭발적인 히트 상품이 되었다. 이후 매운맛을 지지하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리뉴얼을 계속하면서 점점 매운 강도를 높였더니, 그것에 반비례하듯 판매가 감소했다.
  폭군 하바네로는 치킨, 양파, 갈릭 등의 감칠맛도 특징인데, 너무 매워 다른 맛을 모두 가려버리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 메이커는 2011년, 발매 당시의 매운맛으로 되돌리고 “되돌아왔다 폭군 하바네로”를 발매. 7년 연속 전년도를 넘어서는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다. 상품개발부의 담당자는 “어느 정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게키카라’를 원하는 층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5배 매운 “폭군 하바네로”

“되돌아왔다 폭군 하바네로”

       < 주식회사 도하토의 게키카라 스낵 “폭군 하바네로” 시리즈 >
사진출처 : https://www.narinari.com/Nd/20090812105.html (왼쪽) / 아마존 (오른쪽)



■ 닛신식품 인스턴트라면“톤가라시멘”

  · “사실 게키카라 시장은 머조리티(majority)가 아니며, 시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닛신 식품 마케팅부 담당자는 말한다. 한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요리가 일반적이 된 것을 계기로, 여태까지 시장에 없었던 매운맛을 내세운 인스턴트 라면의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닛신은 게키카라 인스턴트라면, “통가라시멘”을 개발했다. 고추를 섞은 면을 내세워 남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발매 당시는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하지만 점차 매출 성장이 둔화되어 갔다고 한다. 
  이후 여성 소비자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2016년 브랜드 전체를 대폭 리뉴얼. 맛을 검토하고 패키지 디자인도 변경, 또한 여성이 먹기 쉬운 사이즈로 발매를 했더니 30~40대 여성의 구입이 증가했다고 한다.




초기의 “톤가라시멘”

리뉴얼한 “톤가라시멘”

                              <닛신식품의 톤가라시멘>  사진출처 : 닛신 식품




■ 고이케야 게키카라 스낵 “카라무쵸”

 · 게키카라 스낵 붐의 선구자이자 주동자 역할을 하고 있는 고이케야의 “카라무쵸”. 1984년 발매되어 아직까지도 인기가 높은 이 제품은, 놀랍게도 출시 이후 미세한 조정은 했지만 기본적인 맛은 바꾼 적이 없다고 한다. 발매 초기, 시장에는 매운 스낵이 없었다. 사내에서도 “이렇게 매운 건 먹을 수 없다”라는 목소리가 높았고, 소비자로부터도 “너무 맵다”고 클레임이 들어와 발매 후 한동안은 전혀 안 팔렸다고 한다. 발매 당시 충격적이었던 매운맛은 최근 발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마일드. 매운맛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소비자의 매운맛에 대한 기준치가 높아 진 듯하다. 

    


고이케야 “카라무쵸” 시리즈

              사진출처 : 아마존


자료출처  닛케이트렌디 2018년 7월 23일자
           https://www.narinari.com/Nd/20090812105.html




■ 시사점

〇 일본에는 분명 매운 식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데, 상기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 너무 맵게 만들면 소비자는 떠나간다. 게키카라 붐이 일고 있다는 언론 매체의 기사에 현혹되어 매운맛의 강도를 계속해서 높여가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〇 최근 일본에서는 해리사1) , 와사비, 산초, 마라(麻辣)2) 등, 고추 이외의 매운 향신료나 조미료에 대한 관심과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매운맛에도 플러스알파의 다양성과 신선함을 추구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〇 일본에서는 “한국 음식=매운 음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1) 고추를 베이스로 만든 페이스트 상태의 매운 조미료. 지중해 요리에 많이 쓰이며 만능조미료라고도 불린다.
2) 중국 산초의 일종인 화자오와 붉은 고추 두 가지가 들어가는 중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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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일본 #게키카라 #매운맛 #고추 #하바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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